채팅앱, SNS를 통한 마약거래 늘어나 10~20대 마약사범 수 급증

지난 6일 윤재옥(자유한국당) 의원이 경찰청으로 받은 자료인 ‘인터넷‧SNS 이용 마약류 사범 단속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2년 86건에서 2016년 1120건으로 13배 증가했다.

[공감신문]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강석호(자유한국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아 마약‧대마‧향정신성의약품 등 마약사범 수를 30일 공개했다.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적발된 마약사범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또 10대, 20대 마약사범 수가 급증하면서 채팅 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마약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마약사범 수는 2012년 5105명에서 지난해 8853명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검거된 마약사범이 5115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적발된 마약사범의 수는 총 3만7533명이다. 

연령별 분석 결과 40대가 1만177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30대 9709명, 50대 6018명, 20대 5236명 순이다.

지난 6월 한 대학생이 환각효과가 강한 신종 마약인 LSD 스티커를 국제우편으로 밀수하려다 붙잡혔다. 이는 환각효과가 강해 물에 넣어 마시거나 스티커를 입 안에 넣어 녹여먹는 방법으로 투약한다. [연합뉴스=공감신문]

10대 마약사범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27명이었으나 2015년 94명, 2016년 81명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에는 벌써 50명이 적발됐다. 

20대 마약사범도 마찬가지다. 2012년 600명에서 지난 2016년에는 1327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는 825명이 검거된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6일 윤재옥(자유한국당) 의원이 경찰청으로 받은 자료인 ‘인터넷‧SNS 이용 마약류 사범 단속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2년 86건에서 2016년 1120건으로 13배 증가했다. 이는 인터넷과 SNS 이용에 능숙한 10대와 20대 마약사범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5일, 서울 강남구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에서 관계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은닉 밀수된 마약류를 공개했다. [연합뉴스=공감신문]

강석호 의원은 “최근 마약밀매와 투약이 채팅 앱이나 SNS 등을 통해 확산하고,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수사기관뿐 아니라 관세청‧방송통신위원회‧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다양한 업무협조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적발된 마약사범 분석 결과, 지역별로는 경기 8944명, 서울 8379명, 부산 3738명, 인천 3322명, 경남 2649명 순이었다. 직종별로는 무직 1만3895명, 회사원 2497명, 농수산업 2107명, 노동자 1491명, 주부 608명, 학생 582명, 의료인 538명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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