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가을을 맞이할 준비, 주말 추천 교양공감 포스트

[공감신문 교양공감] 화보나 잡지의 제품정보, 백화점에 진열된 상품들을 보면 이제 다 ‘가을 가을’하다. 여름에 보기 드물었던 단풍을 닮은 색깔의 카멜, 버건디색 상품도 흔히 볼 수 있다.

이불 매장에는 벌써 겨울 상품이 진열돼있는 곳도 있다. 두꺼운 이불을 보면서 ‘덥다’가 아닌 ‘포근하겠다, 따뜻하겠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걸 보면 확실히 여름이 저물고 있나보다.

이제 뜨거웠던 여름도 안녕이다.

이제는 기온이 점점 떨어질 일만 남았다. 지겨웠던 ‘폭염’은 이제 내년에야 만날 수 있겠다. 지긋지긋했던 폭염주의보도 ‘옛날 일이다’ 싶은 게 아침, 저녁으로는 바람이 차다. 새벽에도 덮고 있던 여름 이불이 얇다고 느껴질 만큼 추울 때가 있다.

지난 주말, 부지런하신 분들이나 추위를 많이 타시는 분들은 벌써 여름 제품을 정리하셨을 수도 있겠다. 정리하지 않으셨다면, 이번 주말 포근한 이불과 겉옷은 꺼내둬야겠다.

너희들도 이제 집으로 들어가야 할 시간(가을)이다.

물론 꺼내는 것만으로 정리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여름 동안 우리와 함께했던 여름 제품들과도 내년을 기약해야하므로, 내년에 다시 ‘잘’ 쓰기를 바란다면 보관도 ‘잘’해야겠다.

벌써 가까워진 가을. 여름과 제대로 안녕하기 위해. 오늘 교양공감 포스트를 통해 여름 제품 보관법을 알아보자.

 

■ 열대야는 이제 끝! 여름 이불은 안녕

소재별로 세탁방법이 다르니, 세탁 전 침구 라벨에 쓰여 있는 세탁법을 확인하자!

여름 이불을 깨끗하게 개서 넣어두기 전, 이불의 앞뒤를 잘 살펴보자. 만약 이불이 지저분하다면 빨아서 보관해야겠다. 귀찮다고 “내년에 덮기 전에 빨아야지” 하면 너무 늦는다. 다시 빨아도 안 지워지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혹시 묻어있을지 모를 땀 때문에 곰팡이가 생길 수도 있다.

여름 이불은 얇아 부피를 많이 차지하진 않는다. 요맘때 꺼내야 하는 가을, 겨울 이불보다 보관하기 훨씬 편할 것이다. ‘깨끗한 상태’의 여름 이불을 구겨지지 않게 쫙쫙 펴면서 갠 다음 베개커버에 넣어서 보관하면 좋다.

습자지 대신 신문지를 사용하기도 하나 신문지의 잉크가 이불에 묻을 수도 있다.

여러 개의 여름 이불을 보관할 땐, 이불의 사이사이에 습자지를 한 장씩 넣어주는 게 좋다. 습기를 제거하는 데 효과가 좋은 습자지는 이불이 눅눅해지는 것을 방지해준다.

 

■ 덕분에 시원했다, 냉방기구

진짜 너 없었으면 이번 여름 어쩔 뻔했냐. 열일한 거 칭찬해~

여름 동안 멈춰있던 시간이 거의 없었던 선풍기. 이제는 쉬게 해줘야 할 시간이다. 몇 번 청소하셨다면 다행이지만 아마 청소할 생각도 못했을 사무실 선풍기 같은 경우에는 날개에 먼지가 시꺼멓게 쌓여 있을 거다.

선풍기의 앞면 덮개와 날개를 분리한 후, 화장실로 데려가자. 칫솔로 덮개 사이사이의 먼지를 씻어내고, 날개 부분의 먼지도 씻어내면 된다. 세제를 이용해서 닦아낸다면 먼지가 싹 사라질 것이다.

에어컨 필터 역시 서늘한 그늘에 말려야 한다.

하얀 선풍기의 경우 햇빛에 말렸다간 노~랗게 변할 가능성이 크다.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 후 그늘에서 말려주자. 에어컨 필터도 분리 후에 선풍기와 같은 방법으로 씻어내면 된다.

선풍기를 보관할 때는 꼭! 먼지가 쌓이지 않게 잘 덮어서 보관해두자. 에어컨의 경우에도 잘 덮어둬야 한다. 커버를 덮어놓지 않아 내년 여름까지 먼지가 쌓인다면 청소한 것이 말짱 도루묵 된다.

간단하게 나사를 풀고 끼우는 일이라지만 기계 '알못'에게는 힘든 일일 수 있다.

사실 기계의 경우, 분리 후 청소를 해야 하므로 간단한 일은 아니다. 혹여나 고장이 날 수도 있고 분리 자체를 못하는 경우도 많다. 선풍기의 경우에도 앞면 덮개와 날개뿐만 아니라 모터 부분도 분리해서 청소해야 한단다.

하지만 못한다고 그냥 방치했다간 고장 날 확률이 매우 높다. 요즘은 먼지 제거, 청소는 물론 점검도 미리 해주는 업체도 있으니 이용한다면 냉방제품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 물놀이도 이젠 끝! 물놀이용품 보관법

감기에 걸리고, 고열에 시달리고 싶으시다고요? 지금 당장 물놀이를 하세요!

물놀이용품은 특히 보관을 잘해야겠다. 잘못 보관했다가는 일회용품처럼 한번만 사용하고 쓰레기통으로 직행할 수도 있다.

바닷가로 물놀이 갔던 분들. 수영복, 수영모자, 튜브 등 사용하고 다 씻어놓으셨다고 안심하긴 이르다. 염분이 아직 남아있을 수 있다. 그대로 보관하면 변색할 수 있으니 깨끗이 닦아내자.

큰 맘 먹고 산 튜브도 보관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다신 사용할 수 없습니다. [위키백과]

고무소재의 튜브나 수영모자, 비치볼 같은 경우에는 보통 옷처럼 접어두면 쩍쩍 달라붙는다. 다시 펴지지 않아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사이사이에 종이를 넣어주거나, 베이비 파우더를 뿌려놓으면 달라붙지 않을 거다.

물안경이나 선글라스도 염분, 흙먼지, 화장품이 묻어있을 수 있으니 렌즈나 이음새 부분을 잘 닦아내자. 아니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 추워 보이는 여름 슬리퍼도 넣어둬~

아이코 추워라.

맨발에 슬리퍼를 신는 게 익숙했던 여름, 요즘은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으면 발가락이 조금 부끄럽다. 시원했던 여름 신발들과도 이제는 잠깐 안녕해야 한다.

코르크 샌들은 물에 빡빡 씻어냈다가 잘못 말리면 그냥 다 부서져 버린다. 물세탁은 금물. 너무 더럽다면 물수건으로 닦아내고 그늘에 말리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방법은 마른 수건으로 닦아내는 것.

보관 잘 해야 내년에도 이쁜 부츠 계속 신을 수 있다.

레인부츠나 얇은 여름용 운동화는 모양이 변형되기 쉽다. 신발의 모양대로 신문지를 넣어서 보관하면 납작해지지 않을뿐더러 습기까지 제거해준다.

 

■ 안녕, 여름!

과학적으로 주말 시간이 빨리 간다는 건 아직 증명 안됐어? 왜? 실화잖아.

너무 빠르게 지나가기에 쉬기에도 짧은 주말, 이때 여름철에 사용했던 모든 물건들을 정리하는 게 쉽지 않으리란 걸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교양공감팀이 소개해드린 방법처럼 잘 정리해서 넣어두지 않으면 눈물을 머금고 여름 아이템을 전부 새로 장만해야 할지도 모른다.

여름용품들은 의외로 많은 공간을 차지한다. 만약 집에 수납공간이 부족하다면 보관업체의 서비스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겠다. 기간제로 운영하는 이런 서비스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물건을 맡아준단다.

누워있다면 얼른 일어나시라. 가을 준비! 가을 준비!

부쩍 계절변화를 실감할 수 있는 요즘, 정말 하루가 다르게 쌀쌀해져가고 있다. 이 기세대로라면 아마 다음 주에 당장 가습기, 전기장판 사용상의 유의사항을 소개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길지 않은 여름과 가을의 사이에 미리 여름용품들을 정리하고 가을용품들을 꺼내놓지 않으면 코를 훌쩍이게 될 지도 모른다. 소듕한 여러분의 건강을 위해 이번 주말에는 게으름 피우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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