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족한 수조차 없는 현실, 가슴만 치는 영세 밴 대리점 업자들

“줄도산 우려 속에 잠 잘 수가 없어...”
“리베이트로 노략질 하는 놈들 꼬꾸라지는 모습 한번 봤으면... ”
“정부의 카드수수료 인하조치 후 죽음의 길로 들어선 것은 밴 대리점들 뿐...”

밴 업계의 긴가민가 하는 것들이 현실로 나타나고...

[공감신문] 이미 밴 업계는 5만 원 이하의 무서명 거래와 정률제 등으로 데미지(Damage)를 입을 대로 입은 상태다. 게다가 밴 리베이트와 가맹점의 갑 질 등으로 더 큰 상처를 안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번엔 또 카드 매출전표 직매입이다. 가도 가도 산이다.

이건 밴 업계의 결정타다. 물론 밴 대리점의 업무가 카드전표 매입 뿐만은 아니다. 그래도 이 부분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것 외에도 하는 일은 정말 많다. 예컨대 가맹점모집업무, IC카드 설치 및 전환업무, A/S등 유지보수업무, 전표공급이나 각종 정보변경업무 등과 민원처리업무 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맹점이나 신용카드사나 밴 본사로부터 홀대받는 것이 밴 대리점 이다.

출처=국민행복신문DB

“사실 그 많은 직종들 중에서 제일 중요한 업무를 하면서도 가는 곳마다 환영받지 못하고 굽실거려야 하는 업종이 이 업종인 듯 싶다” 이는 업계의 말이다. 하지만 만약 밴 대리점들이 업무를 중단한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대단히 곤란한 일들이 사회 곳곳에서 파생되게 될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밴 대리점에서 봉사하는 대 가맹점과 신용카드사의 민원업무 등 각종 서비스 업무가 마비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비단 이뿐이겠는가? 말을 하자면 끝도 없다. 순간순간 걸려오는 가맹점의 절박한 민원은 모두 밴 대리점에서 해결된다. 절박함은 가맹점입장에서는 하나지만 대리점들은 하루에 수십에서 수백 건의 민원을 해결해야 된다. 이것이 그냥 이루어지겠는가? 모두 돈이다. 다시 말하면 적긴 하지만 이 돈(밴 수수료 등)을 가지고 가맹점에는 꼭 필요한 서비스가 돌아간다는 말이다.

예컨대 올(all) 무상서비스 제공임에도 불구하고 불러도 가고 오라면 오고 가라면 또 가는 등 노예나 다름없는 일을 한다. 게다가 물론 출장비 등도 무상으로 처리 해주고 웬만한 정보변경비 등도 무상으로 처리 해 왔다. 그러나 정부의 카드수수료 인하 정책에 따라 완전히 바뀌어 버렸다고 말한다.

다시 말하면 신용카드사들의 밑지지 않겠다는 욕심으로 인하여 밴 사를 쥐어짜고 또 밴 사는 밴 대리점을 쥐어짜는 악 순환 속에 가뜩이나 어려운 대리점운영에 찬물을 끼어 붓는 격이라고 말하고 있다. 결국 이로 인하여 작금의 가맹점에는 각종 변경 요금은 이미 유상으로 전환되는 등 피해는 가맹점으로 돌아가고 있다. 다시 말하면 모든 노력(서비스)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은 당연 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태껏 무상으로 누린 가맹점은 이것을 피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카드사가 자신들만 살겠다고 카드 매입전표를 직매입으로 강행한다면 모든 밴 대리점들은 모든 경비와 출장비 등이 유상 화 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결국 비정상을 정상화 하겠다는 말이다. 이것은 신용카드사가 각종 수수료 등을 손대면 손대는 대로 모든 피해는 가맹점으로 돌아간다는 말이 된다.

사정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주유소 등을 비롯하여 일부가맹점들의 갑 질은 여전하다. 쉽게 이야기하면 뭘 좀 (검은돈 등)달라는 이야기다. 세상이 바뀌고 있는 것을 모르는 듯싶다. 그래서 그런지 때로는 돈을 요구 할 때도 있고 세금을 내 달라는 곳도 있으며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으니 상품권으로 달라는 등 각양각색으로 요구를 한다는 실정이다. “참! 미치지요. 이걸 또 주는 미친 사람(대리점)들이 있어요. 누구나 한번만 단호하게 시작이면 다음이 수월한데 모두가 자기 욕심이지요. 욕심이 세상의 물을 아주 못쓰게 만들고 있습니다.” 등의 한탄의 소리도 자주 들린다.

이러나저러나 밴 사 입장에서는 카드전표의 직매입은 심각하다. 아주 숨통을 끊는 길이다. 하지만 신한카드사는 이미 진행하고 있고 삼성카드사 등은 중간거래자를 없애 단가를 내려 손실된 수익을 보전하겠다는 명목으로 이미 지난달에 카드 전표 매입 대행업체인 케이알시스라는 업체와 업무위탁 계약을 체결한 상태란다. 시기만 다를 뿐 KB국민카드사나 롯데카드사도 곧 업무위탁 계약진행 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더불어 다른 카드사들도 업무위탁 계약을 눈치만 보고 있을 뿐 곧 실행에 옮길 것으로 보인다.  

“지네들은 손실보전을 위해 밴 사를 쥐어짜면서 당하는 우리는 ‘찍’ 소리도 못하고 죽어라 는 소립니까? 아마 모르긴 해도 사업을 접거나 파산하는 업체가 많을 걸요. 이것도 정부가 카드수수료만 인하하지 않았더라면 영세업자인 우리들도 밥은 먹고 살 수 있었는데 정부가 우리업계를 망쳐 놨습니다. 그리고 미미하게 내려온 가맹점수수료에 가맹점들이 좋아 합니까?”

“오리려 카드사들은 잘 됐지요. 핑계거리만 찾고 있다가 정부가 알아서 해주니 수천억이 손해니 하면서 호들갑을 떨면서 만만한 밴 대리점을 못 살게 하지요.”

“절반의 기능으로 완전하지도 않은 태블릿 PC를 강매해서 밴 대리점을 골탕 먹일 때는 언제고 그것도 모자라 이제 카드매출전표 직매입으로 아주 숨통을 끊겠다고 덤빕니다. 이 한방이 얼마나 위험한 결정탄지 지네들은 알면서 말입니다.”

한편 한국신용카드조회기협회(한신협) 홈페이지에서 이 같은 현실에 대해 한국신용카드결제님의 뼈있는 댓글을 소개 한다. “중간거래자를 없앤다고 말하면서 또 다른 중간거래자를 등장 시키고 있다. 다른 점이라면 밴이 구축해놓은 인프라에 숟가락만 얹는 방식으로 수수료만 줄이는 방식을 취한다. 이게 무슨 혁신인가? 기존 밴 사도 우량가맹점만 한정해서 거래한다면 당연히 수수료가 낮아질 수 있다. 모든 밴 사가 특정 카드사를 승인업무에서 배제한다면 그 카드사가 생존 가능할까?”

출처=국민행복신문DB

일모도원(日暮途遠 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

아무튼 밴 대리점 업계의 검은 먹구름은 좀처럼 걷히기는 힘들 것 같이 보인다. 다시 말하면 “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업계의 대안은 있을까? 업계에 떠도는 말들을 대략 정리해보면 하나는 전 가맹점의 무상 서비스 제도를 유상으로 전환 하는 것 외 대체로 뾰족한 수가 없단다.

또 하나는 구조조정이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리점 대 대리점의 통폐합이나 이것도 아니면 매각이나 연쇄도산(파산)의 길을 걷게 될 것이 뻔하다. 이미 밴 업계의 한파가 몰아닥치고 있다. 그로인해 상처는 입을 대로 입었다. 영세 밴 대리점들은 혹독한 시련에 직면하게 됐다. 이런 시련을 어떻게 극복 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하지만 발 빠른 대리점들은 이미 규모를 줄이거나 통폐합을 말하는 등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치기 시작한 것도 사실이다.

더구나 카드 전표 직매입으로 카드사들도 편치만은 않을 것이다. 여태껏 가맹점에서 카드사고(부정사용등)나면 밴 대리점이 책임을 져왔다. 때로는 가맹점에 가서 전표를 찾기도 하고 추적도하고 고객을 찾아가기도 해서 해결해 왔다. 그것마저도 안 될 경우 밴 대리점은 사고 난 매출전표의 금액을 변상하는 등 모든 책임을 져 왔다. 다시 말하면 온갖 궂은일은 다 해 왔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과정을 카드사가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국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리베이트는 용납 하지 않겠다고 한다. 여기에는 밴 리베이트도 포함되어 있다. 부정거래나 정직하지 못한 행동의 검은 돈의 실체를 밝히겠다는 것이다. 준 사람이나 받은 사람 등 돈의 많고 적음을 가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사회를 좀먹는 반칙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라고 볼 수 있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망할 때 망하더라도 리베이트 노략질 하는 놈들 고꾸라지는 모습 한번 보고 싶습니다.”

“특히 주유소 등 가맹점 갑질을 전면적으로 조사했으면 합니다. 특히 밴 리베이트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여태 뒤짐만 쥐고 있었으나 이번은 좀 달라지겠지요.”

많은 사람들이 가맹점의 갑 질에 대해 넌덜머리를 낸다. 특히 주유소 등에 대한 적개심은 아주 강하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더불어  카드전표 직매입에 관련해서는 밴 대리점 협회인 한신협은 신한카드사에 카드 전표 직매입 방침을 철회하지 않으면 신규 가맹점 모집과 관리업무를 일체 중단하겠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뾰족한 수는 있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어쨌든 신용카드사들의  밴 패싱 정책은 노골화 되고 있다. 그렇다고 특단의 조치나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영세 밴 사업자들은 이래저래 궁지에 몰려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이런 사정을 어여삐 여겨 밴 본사의 지원도 있을 것 같지도 않다. 사정이 이렇다면 신용카드사들이 밴 대행 업무를 축소하고 있는 것에 대한 카드사와 밴 사간의 업무분담이 재검토가 시급해 보인다.

더불어 위에서 언급했듯이 밴 대리점이 감당하고 있는 카드 부정사용 등에 대한 책임소재도 명확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용카드사가 카드 매출전표만 직매입하고 나머지 기능은 그대로 둔다면 이것이야 말로 밴 대리점들은 낭패를 보게 된다. “우리가 왜 그런 일을 아무 대가도 없이 합니까?”

아울러 전국 각 밴 대리점에서 일어날 혼란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 당장 카드 전표 직매입이라는 제도가 시행되면 밴 대리점들의 도산(파산)은 속출하게 될 것이 뻔하고 이에 대한 사회적 밴 인프라도 흔들리고 말 것이다. 이로 인한 피해는 다시 또 가맹점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충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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