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내 방안 마련…“모범사례 만들어 민간부문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할 것”

[공감신문] 금융당국이 금융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금융공공기관 비정규직 1000여명이 연내 정규직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금융권 일자리 확대를 위해 금융공공기관이 앞장설 수 있도록 이달 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방안을 마련하고 각 금융기관은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비정규직에 실태조사를 실시, 자체 심의위원회를 만들어 연내 정규직 전환 대상을 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18일 금융당국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중소기업은행, 산업은행,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등 7개 금융공공기관의 지난 상반기말 기준 임직원 2만1630명 중 비정규직은 6000명가량이다.

금융공공기관들은 계약기간이 정해진 기간제 근로자에 대해서는 내외부 인사 6~10명으로 구성된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쳐 대상을 선정해 올해 말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금융공공기관의 정규직 전환이 민간부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상반기 말 기준 연내 정규직 전환대상인 기간제 근로자수는 중소기업은행이 42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후 신용보증기금 150명, 산업은행 121명, 주택금융공사 118명, 예금보험공사 84명, 한금예탁결제원 74명, 한국자산관리공사 12명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이로써 7개 금융공공기관 내 총 972명의 기간제 근로자가 올해 안에 정규직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간이 정해진 일시적, 간헐적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고용된 인력이나 특정행사 조직위원회처럼 존속기간이 정해진 기관에 채용된 인력은 전환대상에서 제외되며 60세 이상 고령자도 원칙적으로 정규직 전환대상이 아니다.

파견·용역 근로자의 경우 소속업체와 근로계약 종료 시점부터 노사와 전문가 협의를 통해 정규직 전환대상이나 방식, 시기 등을 결정한다. 소속업체와 협의 시 전환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향후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로드맵 기준에 맞춰 이달 내 금융공공기간의 정규직 전환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금융공공기관에서의 정규직 전환이 본격적으로 실행되면 민간 금융사들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권 공동 채용 박람회에 참석한 최종구 금융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13일 금융권 공동 채용 박람회 축사를 통해 “금융권 일자리 확대를 위한 금융공공기관의 선도적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금융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방안을 이달 중 마련해 모범사례를 만들고 향후 민간부문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금융위가 정의당 심상정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말 현재 은행권의 임직원 중 정규직은 9만8306명, 기간제 근로자는 7099명, 직원외고용은 1만7432명에 달한다. 

5대 주요 시중은행의 기간제 근로자 수는 농협이 1985명으로 가장 많고 국민은행(1295명), 신한은행(780명), 우리은행(768명), KEB하나은행(52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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