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치궈 "스마트폰 대체 수요 증가에 비해 공급 부족할 것"

애플이 지난 주 공개한 아이폰X의 공급이 내년 상반기까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공감신문] 애플이 지난 12일 공개한 아이폰 시리즈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가 부품 수급난으로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 전망되는 가운데, 이러한 공급 차질이 내년 상반기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KGI 증권의 저명한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밍치궈는 18일(현지시간) 애플 전문 매체 맥루머스의 리서치 노트를 통해 "아이폰X는 내년까지 완전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지 못할 것"이라 예상했다. 애플은 새로 공개한 아이폰X의 선주문을 내달 27일부터, 출시는 오는 11월 3일부터 1차 출시국에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궈 분석가는 "(아이폰X의) 풀스크린 디자인과 안면 인식 기능 덕분에 스마트폰 대체 수요가 진작될 것"이라 내다보면서도, "공급 사이드의 제약 조건 때문에 2018년 상반기까지 시장 수요를 맞추지 못할 것"이라 설명했다.

아이폰 시리즈 출시 10주년 기념작인 아이폰X는 OLED 패널이 탑재된다. [애플 키노트 생중계 장면]

다만 그는 아이폰X의 공급 차질 원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가 지난 7일 애플 인사이트의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OLED 패널 공급은 삼성이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밝힌 것을 토대로 애플이 아이폰X에서 처음 채택한 OLED 디스플레이가 공급 차질과 연관됐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 제품에는 기존 시리즈와 같이 LCD 패널이 탑재된다. [애플 키노트 생중계 장면]

애플이 지난 12일 아이폰X에 앞서 공개한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 제품은 오는 22일부터 정상적으로 발매될 전망이다. 아이폰8에는 OLED 패널이 아닌, 기존 시리즈와 같은 LCD 패널이 탑재된다. 

1차 출시국의 아이폰X 공급도 원할하지 못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1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못한 국내 소비자들은 내년에도 공급이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그간 아이폰 시리즈의 출시 상황에 미뤄 애플이 한국을 3차 출시국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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