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비핵화만이 유일한 미래, 최후는 군사적 옵션"

유엔 총회서 연설하는 트럼프

[공감신문]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파괴 발언’을 한 데에 청와대는 “미국 정부가 이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보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미국은 엄청난 힘과 인내가 있지만,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고 엄포를 놓았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미국 대통령으로서 이례적으로 긴 시간을 할애해 북한 및 북한 문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것이 북한문제의 심각성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최고의 제재와 압박을 강조한 것처럼 경제적·외교적 압박 외 군사적 옵션도 있다는 평소의 발언을 다시 한번 이야기 한 것”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북한을 향해 군사적 옵션을 사용할 수 있다는 발언을 수 차례 전했다.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와 같은 강경한 표현을 지속해서 사용했다. 또 최근 결의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 2375호의 골자를 미국이 주도하게끔 지시한 바 있다. 

즉, 박 대변인이 설명한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최대한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고 군사적 옵션은 최후의 선택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박 대변인은 “오늘 북한 관련 연설은 한미 양국 정상이 그간 누차 밝힌 것처럼 최대한도의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게 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국제사회와 유엔이 당면한 평화와 안전유지에 관해 확고하고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에 대응해 미국의 F-35B 스텔스 전투기와 B-1B 전략폭격기, 한국 공군 F-15K 전투기가 지난 18일 오전 한반도에서 모의 폭격훈련을 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의 입장에 대해 “휴전 이후 항상 모든 옵션을 테이블에 올려놓는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라며 “현재 비군사적·경제적·외교적 제재와 압박의 방법으로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끌어낼 수 없다면 최후의 선택으로 군사적 옵션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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