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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교양공감] 미래의 스마트폰은 어떤 모습일까?

[공감신문 교양공감] 2017년 하반기를 달구는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신작 스마트폰들이 대부분 그 정체를 드러내고 있다.

애플은 어느새 '아이폰 텐(X)'를 선보였고, 삼성전자는 올 초 갤럭시S8에 이어 이번에는 갤럭시노트8까지 선보이면서 제품 라인업을 다졌다. LG전자도 최근 공개한 'V30'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우뚝 설 방법을 모색 중이다.

새로 공개된 아이폰X. 이 뿐만 아니라 최근의 스마트폰들은 다 예쁘게 잘 나왔다! [애플 웹사이트]

이 업체들이 출시한 스마트폰들을 보셨는지? 어느 업체 하나만 꼽을 것 없이 다들 정말 때깔 곱게 잘 빠졌다!

이제는 기기가 있고, 그 가운데에 화면이 보이는 게 아니다. 이제는 기기의 대부분이 화면으로 쓰인다. 그런 걸 '베젤리스(Bezel-less)' 디자인이라고 한댄다. 말 그대로 '베젤(테두리)'이 없단 얘기다.

물론, 아직까지 그 테두리를 완벽하게 없앨 순 없겠다. 하지만 기자가 3년 조금 넘게 쓰고 있는 스마트폰을 올려놓고 들여다보다가, 새로 나온다는 그 스마트폰들을 보면 "세상 정말 변했구나"하고 실감하게 된다.

 

"아이폰X는 스마트폰의 미래"

 

아이폰X(텐)이 공개된 날, 애플의 필립 쉴러(Philip Schiller) 월드와이드 마케팅 수석 부사장이 한 발언대로, 새로운 아이폰은 상당히 미래적인 모양새다.

12일 새벽, 필립 쉴러가 아이폰X에 대해 소개하는 모습. [애플 키노트 생중계 장면 캡쳐]

아니, 3년 전만 해도 이런 스마트폰의 형태를 '미래적'이라 평가했을 터인데. 그런데 그 '미래적'인 스마트폰들이 더 이상 미래에 머물러있는 게 아니라 우리 코 앞으로 다가온 것이니 '현대적'이라 해야 맞는 걸까? 어쨌든 신통방통할 따름이다.

헌데 문득 궁금증이 생긴다. 우리가 '미래적'이라며 맞아들인 스마트폰이 언젠가 우리에게 당연한 것이 됐을 때, 그때는 어떤 스마트폰을 보고 '미래적'이라 말하게 될까?

 

그러니까 약 3년쯤 뒤,

혹은 그 뒤의 스마트폰은 어떤 모습일까?

 

사실 '미래의 스마트폰'에 대한 예상은 IT업계 전문가들이 이미 분석하고, 예측해두고 있다. 대체로, 현재 개발 중이거나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기술들을 토대로 한 분석이다.

미래의 스마트폰은 어떤 모습일까? "말도 안 되는 망상"이라며 질색하기보다, 그냥 레고 가지고 놀 듯이 한 번쯤 맘대로 상상해보는 것도 재밌지 않을까? 실제로 상용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들도 있고, 그게 망상이나 공상쯤 된다고 해도 누구에게 피해를 주는 건 아닐 테니 괜찮을 것 같다.

 

■ 디스플레이의 진화

미래의 스마트폰에 대해 가장 쉽사리 상상할 수 있는 건, 아무래도 디스플레이의 모양이 아닐까?

기자의 스마트폰으로 만들어본 베젤리스 스마트폰 이미지. 저 정도면 베젤이 없는거나 다름없겠다.

1. 제로 베젤 디자인으로 디스플레이 크기는 커질 것이다

현실 속의 스마트폰은 갈수록 점점 더 선명해지고, 밝아지더니 이제는 기기와 거의 일치하는 크기까지 보유하게 됐다. 앞서도 언급한 '베젤리스' 디자인을 스마트폰 업체들이 지향하는 추세는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그러다 언젠간, 정말로 '제로 베젤(Zero-Bezel)'의 모양새도 갖추지 않겠나?

테두리가 완전히 없다는 건 생각보다 큰 장점이다. 같은 크기의 기기라도, 테두리가 없으면 그만큼 화면 크기를 키울 수 있다. 한 화면에 머무르면서 지금보다 조금 더 많은 걸 볼 수도 있게 된다.

허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엄지손가락으로 스마트폰을 조작한다는 걸 감안하면, 손가락 짧은 사람들이 제로 베젤 스마트폰을 사용하기엔 불편한 감도 있겠다. 어쩌면 베젤이 사라지더라도, 화면 크기는 그리 엄청나게 커지진 않을 것 같다. 또는, 화면 크기는 커지되 기기 자체 크기는 작아져서 지금과 큰 차이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지문인식 장치의 디스플레이 내장은 정말 '조만간' 가능해질 전망이다. [Max Pixel 이미지]

2. 지문인식 장치가 디스플레이 밑에 내장될 것이다

최신 스마트폰들이 출시되기 전에는, 공통적인 루머들이 있었다. 디스플레이 내부에 지문인식 장치가 삽입되리라는 예상이다.

디스플레이 밑에 지문인식 스캐너가 탑재되면 우선, 표면에 드러나는 지문인식 스캐너가 보이지 않게 돼 디자인적으로 깔끔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또한, 앞서 소개한 '제로 베젤'에 조금 더 근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기술은 조만간 상용화될 가능성이 크다. 디스플레이 밑으로 지문인식 스캐너를 매립하고, 지문이 디스플레이용 강화유리를 통과해 그 스캐너에 '스캔'되는 기술을 개발 중인 기업도 많은 데다, 거기에 근접했다고 밝힌 업체도 있으니까. 또한 언젠간 화면 어디를 터치해도 지문 인식이 가능해질지도 모르겠다.

마구마구 구부러지는 스마트폰도 언젠간...가능할 것이다. [Flickr 이미지]

3. 디스플레이가 종잇장처럼 휘어질 것이다

이 기술 역시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들 중 하나다. 실제로 디스플레이에 굴곡이 있는 스마트폰은 이미 시중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얘기하려는 건 그런 '곡면 디스플레이'가 아니라, 말 그대로 종이처럼 구부러지는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스마트폰이 휘어지는 게 뭐가 좋냐고? 조금 더 폭넓게 생각해보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가 휘어질 경우 우리가 손에 들고 사용하는 게 아니라 손목에 '감아'둘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되겠다.

구부러지거나 휘어지는 정도로도 그 활용도가 대폭 상승할 터인데, 정말 종이나 천처럼 구겨지기까지 한다면 스마트폰은 더 이상 현재의 전자기기 형태를 갖추지 않게 될 수도 있다. 어쩌면 옷의 형태가 될 수도 있겠고, 현재 스마트워치의 자리를 대체하거나 합쳐질 수도 있겠다.

 

■ '무선'은 이제 당연한 것?

블루투스를 활용하는 무선 이어폰 등은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충전'까지도 무선으로 하게 된다면 우리는 마침내 콘센트 플러그, 충전 케이블로부터 해방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선 꼬임, 선 손상으로 귀찮아질 일도 없어질거다! [Pixabay 이미지]

1. 무선 이어폰이 새로운 대세로 떠오를 것이다

무선 이어폰, 무선 헤드셋 등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편에 속한다. 목에 블루투스 헤드셋을 걸고 있는 사람들은 종종 보이지만, 아직까진 아무래도 선이 달린 전통적인 형태의 이어폰과 헤드셋이 지배적이다.

애플은 '에어팟'이란 제품을 선보이면서 개인용 음향 재생장치에 새로운 길을 제시할 것이라 자부했었다. 출시 당시에는 여러 말들이 많았다. 선이 없어 분실이나 파손의 위험도 비교적 크고, 충전식이라는 점에 대한 번거로움이 지적받았다. '콩나물 대가리'같이 생겼다는 디자인에 대한 혹평은 덤이다.

헌데, 이 제품도 이제는 '없어서 못 구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사용해본 지인의 말을 들어보면 이제는 더 이상 '유선' 이어폰으로 돌아갈 수 없는 몸이 돼 버렸다고 한다. 그리고 이 평가는 대체로 다른 이들에게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그만큼 편리하다는 제품인데, 보급되면 시장 판도를 바꿀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듯하다.

어쩌면 배터리 잔량을 공유하는 세상이 올 지도 모를 일! [Pixabay 이미지]

2. 스마트폰을 올려두면 어디서나 충전될 것이다

무선 충전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거나, 접해보셨을 것이다. 사실 무선 충전은 일부 스마트폰 제품들도 이미 지원하고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무선 충전이 지금보다 훨씬 더 대중적으로 보급될 것이다.

무선 충전도 표준규격이 존재한다는 사실, 아마 아는 분들은 알고 계실 터다. 이 표준 규격에 맞춰 나오는 제품들이 많아질수록, 우리가 스마트폰을 보다 쉽게, 여러 곳에서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게 된다.

이를테면 자동차 업체에는 대시보드 근처에 무선 충전 패드를 탑재하게 될 것이다. 호텔 침대 맡의 베드 테이블에 설치될 수도 있겠다. 또한, 그 충전 속도나 배터리 효율도 앞으로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

 

■ 스마트폰도 본격적인 AI시대

누군가는 인공지능(AI)이 인류의 위협이 되리라 내다보지만, 당장의 향후 몇 년 간은 우리를 좀 더 편해지게 만들 것이 확실해 보인다. 무시무시하고 끔찍한 예상은 조금만 미뤄보고, 이번 시간에는 즐거운 상상만을 해보자.

스마트폰에 AI가 탑재되는 게 아니라, 'AI기기'가 돼 버릴 지 누가 알겠나! [Pixabay 이미지]

1. '스마트'폰을 넘는 'AI폰'이 등장할 것이다

AI 기술의 발전 동향은 최근 몇 년간 우리가 체감할 수 있을 만큼의 파급효과를 일으키며 온갖 소식들을 전해왔다.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세계적 수준의 바둑 기사들이 AI에게 줄줄이 연패하고, 현대 사회의 여러 직업들을 대체하리란 얘기까지도 전해진다. 그 직업으로 꼽히는 것 중엔 '기자'도 있다! 사.실 이.번 포.스.트.도 A.I 기.자.가… 삐리삐릿.

스마트폰에 그 대단한 AI비서가 탑재되는 건 지금도 그리 특이한 점은 아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AI가 어디까지나 스마트폰에 기거하는 '비서'의 노릇만 해주고 있다. 앞으로 그들의 활용도는 훨씬 커지리라 예상된다. 일단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명령은 음성으로 내려질 것이다. 이거 해줘, 저거 해줘. 그만큼 쉬운 명령 방법이 어딨겠나.

우선, AI가 조금 더 사용자의 명령을 유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이해하게 될 것이다. 가령, 새벽 시간에 구남친에게 문자를 보내고 싶을 때, "김공감에게 '자니?'라고 메세지 보내줘"하고 AI폰에게 명령하면, "진심이세요?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으세요? 전 모릅니다? 진짜 보낸다구요?"라 반응할지 모른단 얘기다.

하냐 장난 지금 나랑?

2. AI와 '수다'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다

영화 아이언맨, 인터스텔라, 그녀 등의 공통점은? 사람과 AI가 음성을 통해 농담 따먹기를 한단 얘기다. 각 영화 속 '자비스', 'TARS', '사만다'는 사용자(주인공)과 원활하게 대화하고, 적절한 '드립'도 친다.

현재 스마트폰에 탑재된 AI비서들에게 "재밌는 이야기 해줘"라 명령하고, 그들이 정해진 답변을 내놓는 것을 보면 조금 부러워지기도 한다.

왜, IT기술이 발전할수록 사람들이 대화할 기회가 줄어들고, 관계가 단절되거나 소외되는 이들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하잖은가. 비록 '진짜 인간'처럼 대화할 수 있는 AI가 등장하기까진 다소 시일이 걸리긴 하겠지만 언젠간 영화 속 장면처럼 길거리에서 AI비서와 수다를 떨게 될 날이 올 지도 모른다. 그것도 소외의 일종이라 볼지도 모르지만.

각 기능별 앱들이 AI를 본격적으로 활용하면 사용의 깊이도 달라질 것은 확실하다. [Max Pixel 이미지]

3. 각 '앱' 별로 AI가 전문화될 것이다

현재는 앱 내에서 AI가 구동되는 경우가 그리 흔치 않다. 하지만 AI 구축이 지금보다 간편해지고, 그것이 보급된다면 여러 앱 개발자들도 AI를 활용한 다양한 앱들을 개발하고 나설 것이다.

AI와 분야별 앱의 조합은 생각보다 막강할지 모른다. 길을 찾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고(그것마저도 지금보다 쉽거나, 우리 입장을 더 고려해 길을 찾게 될지 모른다) 온라인 쇼핑에도 조언을, 심지어 하루 동안 우리의 생활을 지켜본 AI들이 시간대별로 적절한 음악을 권장할지 모른다.

사진 촬영 앱에도 현재 AI를 얹히려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사용 예시는 이렇다: 카메라 앱으로 무언가를 촬영하면 사진 속 풍경을 저시력자, 시각장애인에게 묘사해준다.

 

■ 그밖에 미래 스마트폰에 대한 상상들

심시티 같은 게임을 홀로그램으로 해보고싶은 마음이… [Pixabay 이미지]

1. 홀로그램

홀로그램! 그래, 그거야 말로 뭔가 훨씬 더 미래적이고, 멋져 보인다. 아이언맨,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하지만 개인이 휴대하는 기기에 홀로그램이 탑재되기까지는 시일이 조금 더 걸릴 듯싶다. 스마트폰 적용은 둘째 치고, 홀로그램 기술 자체를 그리 널리 볼 수 있는 건 아니잖나?

마음의 눈으로 보면 보인다, 투명폰!

2. 투명한 스마트폰

스마트폰이 투명하면 뭐가 좋냐고? 일단 스마트폰을 보면서도 주변 환경을 인식할 수 있는 확률이 약간이나마 더 커질 것이다. 단점을 생각해보자면 몇 개가 더 나올지도 모르겠다. 어디다 뒀는지 잘 잃어버리려나?

 

3. '탈' 배터리

지금도 스마트폰 배터리 효율은 점진적으로 좋아지고는 있다만, 무선이건 유선이건 간에 충전은 해 줘야 한다. 헌데 태양열을 이용해 거의 무한에 가깝게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아니면 아예 자가발전을 통해 배터리의 압박으로부터 벗어나게 될 날이 올 지도 모른다.

현재 개발을 위해 크라우드펀딩이 진행 중인 모듈형 스마트폰도 있다. [Phonebloks 웹사이트]

4. 모듈식 스마트폰

모듈식 스마트폰은 말 그대로 '원하는(필요한)' 기능을 가진 모듈만을 부착해 각 성능을 좀 더 극대화할 수 있다. 가령 카메라 성능이 마음에 안 들면 '똑' 떼어내고, 고성능 렌즈 부품을 구매해 그걸 '챡-' 하고 붙이면 된다거나. 게임용 패드를 부착해 본격적인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식이다.

 

■ 생각보다 빨리 찾아올 미래

지금까지 좋을 대로 상상한 것들이 실제로 우리 손 안의 스마트폰에 적용되기까지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는 모른다. 사실 아직까지는 상상하는 것조차 힘들 만큼 앞선 기술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상기한 것처럼 편리하게 이용되기까지는 무수한 개량, 개선이 필요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몇년 전의 우리가 보기엔 지금이 바로 '미래'다. [Pixabay 이미지]

하지만 돌이켜보면, 10년 전만 해도 지금의 스마트폰을 떠올리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미뤄 봤을 때 앞으로 10년 뒤, 2027년에는 비전문가인 기자가 멋대로 상상한 것들 중 몇 개쯤은 실현될지 모를 일이다.

물론 AR(증강현실) 안경 등이 스마트폰의 자리를 대체하게 되리란 관측도 있다. 이른바 '스마트폰의 멸종'이다. 하지만 미래 언젠가, 우리가 손목에 감거나 안경으로 착용하는 기기가 보급되더라도 그것 역시 '스마트폰'의 파생이라 생각하면 그건 '멸종'이라기보단 '탈바꿈'에 가깝지 않겠나 싶다.

어떻게 진화해나갈지 참 기대되는 스마트폰들.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Pixabay 이미지]

아무튼, 스마트폰은 우리에게 참 많은 변화를 가져다줬다. 앞으로는 더 어떤 변화를 가져다주게 될지, 어떻게 진화해나가고 무엇이 '미래적'인 스마트폰이 될지(혹은 미래적인 스마트 기기) 매우 궁금해지는 요즘이다.

부디 세계 각국의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이 저마다 분발해주시길 바란다. 그래야 우리가 홀로그램으로 게임도 하고, 속상한 일이 있을 때 스마트폰의 AI에게 위로를 받고, 귀찮은 일들로부터 조금이나마 해방되지 않겠나? 너무 낙관적이라고?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봐주시면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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