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서 출퇴근용 '우버 쉐어' 서비스 개시, 추후 타 지역으로 확대...택시 대비 30% 저렴해

우버 코리아가 출퇴근 시간대 카풀 서비스 '우버 쉐어'를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공감신문] 한때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가 불법 논란으로 서비스 규모를 줄이며 위축된 모습을 보였던 우버가 재차 한국 시장 진출에 나섰다.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로 손꼽히는 만큼, 국내서도 다시금 시장 점유를 위해 노력하는 모양새다. 

우버는 출퇴근 시간대 직장인들을 위한 카풀 서비스 '우버 쉐어(Uber SHARE)' 시작할 방침이다. 우선 서울 강남구에서 시범운행을 시작하며, 이후 다른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이번 서비스 개시를 위해 우버는 지난 달 말부터 드라이버 파트너(운전기사)를 모집해왔다. 

우버 쉐어는 주말,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출퇴근 시간대(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용은 기존의 우버 앱을 통해 가능하다. 

앱 실행 후 목적지를 입력하고 'SHARE(쉐어)' 버튼을 누르면 우버 쉐어 서비스로 요청된다. 드라이버와 매칭되면 드라이버의 이름, 사진과 함께 차량에 대한 상세 정보를 볼 수도 있다. 

우버의 아태지역 CBO 브룩스 엔트위슬이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버 쉐어를 설명하고 있다.

우버 쉐어의 이용 요금은 전체 이동 거리 및 서비스 이용 시간에 따라 산정된다. 기본료는 1500원, 운행 종료 후 1분당 50원의 운행 요금과 km당 450원의 운행 거리 요금이 합산된다. 결제는 사전에 등록해둔 카드 등을 통해 자동적으로 이뤄진다. 

우버 측은 서울 강남역에서 광화문까지 우버 쉐어를 이용할 경우 요금이 7000원~9000원 가량의 요금이, 판교까지는 8000원~1만원 가량의 요금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택시 요금보다 약 2~30% 정도 저렴한 요금으로, 이 때문에 이용자가 우버로 몰리면 택시업계에서 반발할 가능성도 적지만은 않다. 

한편, 우버는 지난 2013년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인 '우버 엑스'로 한국에 진출했으나, 2년 만에 불법 논란으로 서비스를 중단했다. 

현재 우버는 고급 택시 호출 서비스인 '우버 블랙(Uber BLACK)과 교통 약자를 위한 '우버 어시스트(Uber ASSIST)' 서비스만을 국내에 제공하고 있다. 

우버는 우버 쉐어 서비스 출시에 앞서 환경재단과 '에코 드라이버'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에 출시한 우버 쉐어의 경우, 여객운수사업법 상 자가용 자동차가 출퇴근시 카풀에 한해 유상 운송이 가능하게 돼 있는 점을 이용한 것이지만 카풀 앱의 증가에 따라 택시기사들의 반발하고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우버 아태지역 최고사업책임자(CBO) 브룩스 엔트위슬은 "우버 쉐어가 서울의 출퇴근길 교통 혼잡 해소에 기여하는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대안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