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제주도 지날 때 다나스 강도 얼마나 약해질지가 초점"

남부지방에 장맛비가 내리는 18일 오후 우산을 쓴 시민이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태풍 '다나스'가 한반도에 미칠 영향은 18일 밤 태풍의 강도가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북상 중인 제5호 태풍 다나스가 19일 오후 9시 서귀포 서남서쪽 약 200km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다나스의 강도가 어떻게 변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제주도를 지날 때쯤 얼마나 약해질지가 초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나스가 강하게 발달할수록 북진 속도는 떨어진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다나스는 수온이 약 30도인 해역을 지나며 강도가 세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상을 계속해 28도 미만의 수온이 낮은 해역에 들어서면 다시 약해진다. 

다나스의 예상 진로는 좀 더 북쪽으로 치우쳐 남부 지방을 지나는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나스 접근과 관련, “남부 지방에 걸린 장마전선을 활성화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장마전선은 조금 북상했다가 (태풍이 지나가면) 다시 내려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나스는 소형 태풍인 만큼, 한반도를 관통하더라도 영향을 미치는 범위는 넓지 않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서울, 강원도, 충청도 등 중부 지방은 다나스의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작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나스가 강한 태풍은 아니기 때문에 강풍 피해는 그렇게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문제는 비 피해인데 내일 오전에는 관련 전망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다나스가 한반도에 접근하면 태풍 특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19일 아침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시작해 태풍 특보가 발표돼 20일에는 경상도 지역에 발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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