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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교양공감] 이번 추석은 나 혼자서 - 혼자 추석 보내기

[공감신문 교양공감] 돌아오는 주말부터 올해 들어 가장 긴 연휴,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주말과 임시공휴일, 대체휴일을 포함해 장장 10일간의 기나긴 휴식이다.

돌아오는 주말은 추석 연휴! 하지만 혼자서 보내는 분들도 많다. [Flickr 이미지]

헌데 모두가 저마다 가족의 곁으로 돌아가 하하호호 웃고 떠들 이때에, 피치 못할 이런저런 사정으로 혼자서 보내야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차피 인생은 혼자”라면서 언젠 혼자 아니었냐는 듯 당당하게 걷지만 문득 쓸쓸해진다. 다들 가족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건만, 왜 하필 이때 우린 혼자 있어야만 하는 걸까?

혼자서도 즐겁게 잘, 보낼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pxhere 이미지]

길고 긴 추석연휴를 본의 아니게, 혹은 본의로 혼자 지내게 되는 분들을 위해 준비해봤다, 혼자 보내는 추석연휴를 더욱 알차게 채워 넣는 방법들!

 

■ 추석 명절을 혼자 보내는 젊은이들

최근 한 빅데이터 분석업체가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추석 연관어 언급량을 살펴본 결과, 올해 추석 관련 인물 연관어 중 ‘혼자’라는 키워드가 언급량 4위에 올랐다. 이 ‘혼자’라는 키워드는 지난 2015년 상위권에도 들지 못했다가 2016년 언급량 5위에 올라섰고, 올해에는 또 한 계단 오른 것이다.

추석 등 시기에 '혼자'라는 키워드의 언급량이 급증했다는 게 무슨 뜻일까? [pxhere 이미지]

‘혼자’라는 키워드 언급량이 많아졌다는 건, 그만큼 추석 연휴를 혼자 보내게 되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는 방증이랄 수 있겠다.

추석 연휴를 나홀로 보내게 되는 이들은 아무래도 젊은 층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타지에서 생활하는 수험생, 대학생, 자취하는 직장인 등에게는 아무래도 먼 ‘본가’로 돌아가는 게 그리 쉽지만은 않을 테니까.

추석이고 뭐고, 나는 나의 길을 간다!는 당당한 분들도 많다. [Pixabay 이미지]

아, 물론 가기 싫어서 안 가는 분들도 상당수 있겠고, 요즘은 아무래도 가부장적인 분위기가 많이 퇴색돼 “명절은 가족과 함께!”라 고집하는 분들이 줄어들어 긴 연휴를 재충전의 시간으로 사용하려는 분들도 많아졌겠다만, 그 분들은 어디까지나 ‘자의’로 남는 것일 터다.

한 업체가 20대 ‘혼추(혼자서 추석을 보내는)족’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추석연휴를 혼자 보내는 사람들 중 27.2%는 아르바이트 때문이라고 응답했단다. 그 다음으로 많은 응답은 뭐였느냐고? 놀라지 마시길, “친척들의 잔소리를 피하고 싶어서(23.4%)”란다.

진짜 무례한 얘긴 듣다 보면 저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옴. [SBS 런닝맨 방송 장면]

사실 오랜만에 만나는 친척들이 “결혼은 언제 하냐”, “공부는 잘 하냐”, “뭐 해서 먹고 살거냐” 등 안부를 묻는 것은 염려하는 마음에서 비롯됐다는 걸 이해는 하고 있다. 이해는. 하지만 그게 영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고, 가만히 듣다 보면 짜증이 날 때도 있다. 그래서 뭐, 취직이나 소개팅을 시켜줄 것도 아니면서?

이밖에 “취업준비 및 시험준비 때문에(17.3%)”,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고 싶어서(12.2%)”도 상위권에 속했다. 젊은이들이 위와 같은 이유로 연휴를 혼자 보내겠다고 결심하다니, 조금 안쓰럽고 속상해진다.

 

■ 외롭지만 외롭지 않게! 혼자 노는 추석

자 자, 차편을 예매하지 못해서, 너무 바빠서 등의 이유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10일간 혼자 보내게 되는 분들의 속상한 마음은 교양공감팀이 잘 알겠다. 물론 스스로의 선택으로 이번 추석 ‘나홀로족’이 되는 분들도 불현 듯 외로워질 것은 뻔해 보인다.

그치? 겁나 좋지?

그래서, 교양공감팀이 여러분의 외로운 추석 연휴를 조금이나마 즐겁게 해드리기 위해 몇 가지 정보들을 알아봤다. 들어봐 리쓴!

 

여러분의 소중한 끼니, 대충 때울 순 없지

다행이 요즘은 유통업계도 ‘혼추족’들이 늘고 있다는 걸 눈여겨보고 있다. 그래서 그들을 겨냥한 제품들도 많이 출시하고 있다.

편의점 업체들은 추석 명절 '혼밥족'들을 위한 도시락 제품을 출시하고 나섰다. [GS25 추석반상 도시락 / GS리테일]

편의점 업계는 몇 년 전부터 추석 기간 한정 명절 도시락들을 출시하고 있다. 이런 도시락들은 평소 먹는 흔한 ‘편도(편의점 도시락)’와 달리 도라지, 고사리 등 나물반찬, 전, 너비아니, 떡갈비 등 추석 내음 물씬 나는 반찬들을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여느 때나 ‘OPEN’인 식당들은 물론이고, 평소에도 ‘혼밥 식당’으로 유명한 곳들은 대체로 문을 연다. 기자가 알고 있는 혼밥 식당 서너 군데에 전화를 해보니 “연휴에 혼자 와 식사하는 분들을 위해 가게를 열어둘 것”이라 장담하는 사장님들도 많았다.

혼밥 식당 중에는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곳도 많다.

혼자라고 대충 때우지 말자. 평소엔 몰라도, 추석 연휴잖나. 부디 혼자서 추석 연휴를 보내더라도 배는 든든하게 채워두시길 바란다.

 

혼자서도 괜찮아! 서울 근교에서 열리는 축제들

자, 연휴 첫째 날인 30일 토요일에는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세계불꽃축제가 열린다. 티켓을 구매해야 하지만 멀리서도 어느 정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인근으로 찾아가면 볼만 하겠지 싶다.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30일 오후 7시부터 2017 세계불꽃축제가 열린다. [2017 서울세계불꽃축제 웹사이트]

서울에서 가까운 고양시 호수공원에서도 29일부터 10월 9일까지 가을 꽃 축제가 열린다. 기간이 정말 절묘해서, 추석 연휴 중 언제 방문해도 괜찮겠다.

추석 당일 하루 지난 뒤인 5일 목요일부터는 중구 세종대로에서 서울거리예술축제가 펼쳐진다. 서울 청계광장 일대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체험해볼 수 있으며, 입장은 무료다.

상암동 하늘공원에 억새가 마악 자라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Pixabay 이미지]

딱히 연휴기간 동안 축제를 여는 것은 아니지만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인근의 하늘공원도 이맘때 가기에 딱 좋다. 하늘이 높다는 이 기간에 방문하면 파란 하늘 아래 이제야 억새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는 걸 볼 수 있다.

 

싱글 플레이가 ‘제 맛’인 게임들

“나는 아무래도 ‘방콕’이 제일 좋다!”거나, “그간 바빠서 못했던 게임 속으로 빠져들고 싶다”는 분들께도 몇 가지 게임들을 추천해본다.

상당한 명작 게임들도 세일 항목에 포함돼있다. [Playstation Store 웹사이트 캡쳐]

PS4 유저들에게는 이번 추석 연휴가 2017 도쿄 게임쇼 개최 시기와 맞물렸다는 게 상당한 축복일 터다. 이 기간, GTA5, 언차티드4, 더 라스트 오브 어스, 배틀필드 등 인기 게임 타이틀을 최대 82%까지 세일하기 때문이다. 10월 4일까지만 진행되므로 서두르시길!

세일하는 게임 중에서 특히 추천하는 작품은 언차티드4. [언차티드4 게임 장면]

세일 항목에 포함된 게임 대부분은 혼자서 즐기기에 제격인 압도적 몰입감을 갖췄으며, 온라인 멀티플레이어로 즐겨도 좋다.

한편 게임 콘솔이 없거나, PC 사양이 좋지 못하거나, 혹은 스마트폰으로만 가볍게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겠다. 그런 분들께는 마치 자화상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이 스마트폰 게임을 추천한다. 게임 제목은 ‘홈 어론(Home Alone)’이다.

현실적인 자취방 묘사와 현실적인 잡담 내용들이 돋보이는 게임. [홈 어론 게임 장면]

‘홈 어론’은 이제 막 자취를 시작한 대학생 주인공의 자취방을 관리하고, 놀러온 친구들과 시시껍절한 잡담을 나누는 ‘반 방치형’ 게임이다. 게임은 방 안에 쌓이는 먼지나 머리카락 뭉치를 치우면 돈을 얻고, 그 돈으로 각각의 친구들이 좋아하는 간식을 사 대접하면 된다.

별 것 없어 보인다고? 하지만 좀비로부터 달아나는 것도 지긋지긋하고, 전쟁이나 칼싸움도 질렸다면 이런 소소한 게임을 찾게 될지 모른다. 특히 다이어트나 조별과제 등 현실 속의 청춘들이 하는 고민거리들에 대한 잡담에 귀 기울여보면 동물 친구들에게 공감하게 될지 모른다.

 

■ 외롭겠지만 좋은 점도 있다

남들은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나고, 풍성한 한가위를 보낼테지만 혼추족들은 그렇지가 않다.

혼자라는 건… 참… 외로운 거야…★ 마음껏 울 수 있는 내가 참 좋다…☆ [pxhere 이미지]

아무리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이들도 문득 혼자인 게 서러워지는 때가 명절 연휴 시기다. 본인의 선택에 의해 혼자 추석을 보내는 사람들이라면 몰라도, 의도치 않게 가족 곁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 서러움이 더 클 것이다.

이왕 혼자 지내기로 결정된 거라면, 신세를 한탄하며 방바닥을 긁는 것 보단 그 안에서 즐거움과 위안을 찾는 편이 더 낫겠다. 왜, “저 포도는 분명 실거야”라던 여우도 있잖은가(…).

으… 이런 걸 보면 추석 때 혼자인 게 다행인 듯 싶다. [위키미디어 캡쳐]

밝은 면을 보자면, 우선 여러분은 귀성길 밀리는 도로 위에서 고통 받지 않아도 된다. 그게 얼마나 피곤한지, 해본 사람들은 다 아실 거다.

친척들 모이면 아무래도 젊은이들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MBC 무한도전 장면]

또한, 오지랖 넓은 친척들로부터 “살 좀 빼라”거나, “그러게 공부 좀 열심히 하지”, “여태 취직 못 했니?”, “월급은 얼마니?” 등 속을 후벼 파는 잔소리를 듣지 않아도 된다. 악! 글씨로 읽는 것 만으로도 짜증이 솟구친다.

그것뿐이랴, 평소 바빠서, 시간이 없어서, 피곤해서 못했던 것들을 잔뜩 해볼 수도 있겠다. 이를테면 10시즌짜리 미드를 몰아서 본다거나, 한결 조용해진 도심지를 거닐어볼 수도 있다.

혼자 있어도 보름달 보러가는 건 잊지 말자. [위키미디어 웹사이트]

어떤가, 이만하면 이번 추석 연휴 혼자서도 보내볼만하지 않겠나? 너무 쓸쓸해 마시길, 그리고 적어도, 부모님께 안부 전화라도 한 통 드리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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