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일용직 임금총액, 상용직 42% 수준에 그쳐

[공감신문] 지난 7월 기준 상용직과 임시직 근로자 간의 임금격차가 214만원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7월 기준 상용직과 임시직 간의 임금격차는 214만원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7년 8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상용 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51만8000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3.0%(10만3000원) 증가했다. 

이중 상용직 임금총액은 369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2.6%(9만3000원) 올랐고, 임시·일용직은 전년 대비 4.9%(7만3000원) 올라 상승률이 상용직보다 높았다.

그러나 임금총액을 놓고 봤을 때 임시·일용직의 임금총액은 155만4000원으로 상용직의 42% 수준에 그쳐 여전히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양자 간 임금격차는 214만4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212만3000원이었던 것에 비해 1.0% 커졌다. 

상용직과 임시직 간의 임금격차는 작년보다 1.0% 더 벌어졌다.

규모별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상용근로자 5~300인 미만 사업체의 경우 319만5000원으로 전년 대비 4.0%(12만2000원) 증가했고, 300인 이상 사업체는 492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2.1%(10만2000원) 올랐다. 

임금총액이 많은 산업은 금융 및 보험업(590만8000원)으로 나타났고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 사업(527만5000원)이 그 뒤를 이었다. 가장 적은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201만7000원)과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210만3000원)이었다. 

7월 기준 전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71.6시간으로 작년보다 2.5시간(1.4%) 감소했다. 

이중 상용직은 176.8시간으로 전년 대비 2.7시간(1.5%) 줄어들었으며, 임시·일용직은 115.1시간으로 전년 대비 4.2시간(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어업, 가사서비스업을 제외한 전 산업에 걸쳐 1인 이상 표본 사업체 2만5000곳을 조사한 결과, 8월 기준 사업체 종사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만1000명(1.5%) 늘어나 1749만200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상용직은 1.7%(24만3000명) 증가했고, 임시·일용직은 동일, 기타 종사자는 0.7%(7000명) 늘어났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8만4000명, 건설업 4만2000명, 도·소매업 3만1000명 등으로 주로 늘었고 전 산업 중 종사자가 약 21%를 차지하는 제조업은 지난해 동년 대비 3만~4만명대로 증가했으나 올해 8월에는 2000명까지 증가폭이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은 감소세가 지속돼 3만1000명이 줄어들었다. 

자동차, 선박 제조 등 대규모 제조업체와 협력업체가 밀집돼 있는 울산이 국내에서 임금총액이 가장 많은 곳으로 나타났다.

16개 시도별로 올해 4월 기준 5인 이상 사업체의 상용근로자 1인당 임금 총액이 가장 많은 곳은 울산시(424만1000원)와 서울시(394만2000원)였고, 제주도는 264만9000원으로 가장 적게 나타났다. 

울산시와 서울시에 각각 자동차, 선박 제조 등 대규모 제조업체와 협력업체와 고임금 업종인 금융·보험,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 정보서비스업 등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제주도는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낮은 소규모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탓에 임금 총액이 가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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