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가수 현숙이 출연하며 어려웠던 시절이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

가수 현숙은 올해 나이 61세로 지난 1976년 ‘끓고 있네’로 데뷔했다. 고향은 전북 김제로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마자 서울로 올라와 가수의 꿈을 키웠다. 이후 노래 ‘정답게 둘이서’ ‘정말로’ ‘포장마차’ ‘사랑하는 영자씨’ ‘요즘여자 요즘남자’ ‘오빠는 잘 있단다’ ‘춤추는 탬버린’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대표 트로트가수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현숙은 부모님 반대를 부릅쓰고 서울로 올라왔지만, 넉넉하지 않은 형편으로 청계천에서 뚝섬까지 걸어다니는 등 어려운 시절을 보내야만 했다.

이날 현숙은 “한겨울이 되니 추워서 울고, 배고파서 울었다. 배고파서 약국 앞에서 쓰러지기도 했다. 약국 앞에서 쓰러졌으니 주변 분들이 도와주셔서 살아있는 거다”며 “남들보다 좋은 옷도 못 입고, 버스도 못 타는 처지를 원망한 적도 있다. 하지만 그 날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제가 있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이후 현숙은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 레코드 사무실에서 매일 아침 청소를 하다 故 김상범의 가수 데뷔 제안으로 데뷔를 하게 됐다.

현숙은 “김상범 선생님이 '끼도 있고 저런 가수라면 정말 열심히 노래할 것 같다'며 음반을 제안해주셨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 주위를 뭉클하게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