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곡 김중경

차는 건강을 위해서 뿐 아니라 삶의 여유로움을 누리기 위해 마시는 최고의 기호식품입니다. 깨끗함과 안전성이 최우선 되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는 겁니다. 그러한 조건을 갖추지 못한다면 차로서의 본연의 자격을 상실한 것이므로 자질에 맞는 적절한 용도(예컨대 냄비 받침 등)를 찾아주어야 할 것입니다.

차는 나 자신이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선택하고 구매하여 마시기 때문에 자신의 기호와 몸에 맞는 좋은 차를 고르는 안목을 기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모순(矛盾)이라는 고사에서 보듯 무릇 물건을 판매하는 사람은 自古로 자신이 파는 물건은 어느 것보다도 좋은 것이라고 과장하는 것이 人之常情입니다.

그러기에 더더욱 상인의 말만이 아닌 스스로의 안목이 필요한 것입니다.

 

안목을 기르는 데는 여러 방법들이 있겠지요.

첫째, 체험으로 혼자 직접 많이 마셔보고 깨치는 방법인데, 그럴려면 꽤 많은 수업료와 시간 등 투자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둘째, 간접 경험으로 관련 서적이나 인터넷 등에서 자료를 읽고 분석하는 방법인데 실전이 겸비 되지 않은 문자적 지식은 자칫하면 독단에 빠지기 쉬울 뿐 아니라 공허한 메아리가 되기 쉬운 단점이 있죠.

셋째, 운이 좋아 훌륭한 차 선생님이 주변에 있어 함께 마시며 깨달아 간다면 더 바랄 게 없겠죠.

넷째, 이미 위에서 더 바랄 게 없다고 말한 것처럼 올바른 식견을 가진 좋은 분과 함께 하면서 자신이 스스로 연구를 더하여 터득해 나가는 것이 최상이라고 결론지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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