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1632명 구조…산악 사고 21% 10월 발생, 각별한 주의 필요
[공감신문] 가을철, 선선해진 날씨로 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많아지면서 산악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이 가운데 강원도 본부의 소방헬기 ‘수호랑’과 ‘반다비’의 출동으로 3년간 총 약 1600여명의 등산객들을 구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강원도 소방본부가 수호랑과 반다비 소방헬기의 출동현황을 발표했다. 2014~2016년인 3년간 두 헬기는 구조‧구급활동 1269건, 화재 진압 53건 등 총 1322건 출동했다.
2014년 430건 545명, 2015년 490건 598명, 2016년 489명 등 3년간 1632명, 올해 현재까지 224건 234명 등을 구조했다. 매년 약 500여명을 안전하게 구조한 것.
사고 유형별 분석 결과, 산악사고로 인한 부상자 이송이 96%로 가장 많았으며, 이외에도 기계로 인한 신체 절단 환자, 중증 질환자, 화상 환자 등이 있었다.
지역별로는 설악산이 있는 속초시와 인제군이 각각 35%, 32%로 상당 부분을 차지했으며 춘천시, 홍천군, 강릉시, 평창군 등지에서도 사고가 발생했다. 헬기 이용 환자 중 77%는 강원도민이 아니었으며, 서울‧경기도민 46%와 기타 시도 거주자로 확인됐다.
강원도 소방본부 특수구조단에는 전문 응급구조사 12명, 인명구조대원, 헬기 조종‧정비사 등 31명으로 구성돼 구조‧구급활동에 나서고 있다.
특수구조단은 기상여건, 헬기 이착륙 환경만 조성된다면 주야를 불문하고 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헬기가 뜰 수 없는 불가피한 경우에는 ‘비번’ 직원들도 출동해 구조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강원도는 열악한 환경 개선과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 특수구조단 철사를 신축해 2019년 6월 이전할 예정이다. 또 얼마 남지 않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안전개최를 위해서 항공구조대원 전문 능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흥교 강원도 소방본부장은 “봄‧가을 영동지역에서 산악사고와 산불이 잦아 신속한 산불대응과 특수재난 사고에 대응하고자 환동해특수재난대응단 신설과 산불 진화용 헬기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등산 사고의 21%가 단풍철인 10월에 발생하고 있다. 사고의 원인 중 대부분이 무리한 산행인 만큼 산행 전 등산 코스와 난이도 등 충분한 정보 숙지는 필수로 확인해야겠다.
무리한 산행만큼 실족이나 일몰 후 길 잃음 사고도 잦아 등산로 곳곳에 설치된 위치표시판을 주의 깊게 보고 자신의 위치를 기억해 산행한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일부 등산객들 사이에서 유행 중인 비박, 야간종주 등은 큰 사고를 일으킬 수 있어 안전을 위해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