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2차 양산분에 적용키로...12월까지 기술입증 진행

도열 중인 K-2 흑표 전차. 스펙상 뛰어난 차세대 전차지만 개발 초기부터 현재까지 파워팩 문제로 인해 제대로 달리기 힘든 전차로 평가받고 있다. 

[공감신문] 개발 후 지속적인 파워팩 문제로 ‘심장병’ 걸린 전차라 불리는 국산 차세대 전차 ‘K-2’ 흑표 전차에 외국산 변속기와 국산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방사청은 13일 경기 과천 방위사업청사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그동안 방산비리 문제까지 불거진 각종 장비들에 대한 보완대책을 보고했다.

K-2 전차의 경우 올해 12월까지 외국산 변속기와 국산 엔진을 탑재하는 방식에 대한 기술검증을 마칠 계획이다. 검증이 완료되면 내년 1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 상정해 2020년까지 2차 양산을 완료할 방침이다.

방위사업청

방사청은 지난 7월 윈드쉴드 내구성, 물새는 동체, 체계결빙 문제로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던 수리온 헬기에 대해서는 해결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수리온 헬기의 여러 결점 중 체계결빙은 비행 중 추락 가능성까지 있는 문제로 해결이 시급하다. 체계결빙은 저온 비행에서 기체와 날개에 얼음이 발생하는 현상으로 얼음 조각이 떨어져 나가면서 엔진 등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수리온 헬기는 지난 2015년 미국에서 실시한 체계결빙 성능시험에서 101개 항목 중 29개 항목이 기준미달이었다.

이에 대해 방사청은 “체계결빙 해소 추가 입증시험과 개선 효과를 확인한 후 다음 체계결빙 능력을 갖춘 설계 적용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내년 6월까지 체계결빙 해소 추가 입증시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주요 장비들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사진은 F-15K 전투기가 편대비행 중인 모습.

이외에도 방사청은 F-15K 전투기 피아식별장치 탑재를 위해 오는 10월 안에 제안요청서를 배부하고 11월부터 협상 및 시험평가를 진행한다.

FA-50 경공격기 등 11개 장비에 대해서는 북한의 GPS 교란 등 재밍을 막기 위해 항재밍 장비를 탑재하기로 했다. 사단급 장비인 UAV(무인항공기)에는 재밍에 대응하기 위해 군용 GPS를 부착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