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차주 98%가 25% 이상 고금리 대출받아…채무불이행 강제집행 건수도 증가

[공감신문] 대부업체로부터 돈을 빌렸다가 제때 갚지 못하고 있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업체로부터 돈을 빌렸다가 제때 갚지 못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대부업체(상위 20개사 기준)에서 대출받은 20대 차주의 연체율(연체액÷대출잔액)은 2014년 말 기준 3.8%에서 2015년 말 4.5%, 2016년 5.6% 등으로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5.7%에 달했다.

대부업체 가계대출 중 20대 차주의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건수 기준으로 15.6%, 15.4%, 13.9%, 13.4% 등으로 낮아졌고 대출잔액 기준 비중도 13.3%, 12.5%, 11.1%, 10.5% 감소했다. 

젊은이들의 대부업체 이용은 상대적으로 줄고 있는 추세에 있긴 하지만 일단 대부업체를 이용한 이들의 연체율은 더 높아지는 것이다.

청년들의 대부업체 이용은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추세긴 하지만 일단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젊은이들의 연체율은 더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채무 불이행에 맞선 법적 대응 건수도 늘고 있다. 

20대 차주의 대출과 관련한 소송은 2014년 5703건, 2015년 6559건, 2016년 6666건 등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으며 올해는 상반기에만 5393건이었다. 

같은 기간 강제집행은 1315건, 1914건, 2300건, 1933건(2017년 상반기) 등으로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20대 차주는 대부분 높은 금리의 대출을 받았다. 

올해 6월 말 기준 20대 차주 26만2508명 가운데 70.0%인 18만3865명이 25.0% 초과 29.7% 이하의 금리로 돈을 빌렸고, 23.7%인 6만2122명은 27.9% 초과 34.9% 이하의 금리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차주 26만명 가운데 78%에 달하는 이들은 25%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받았다

20대 차주는 이렇게 빌린 돈을 주로 생활자금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반기 대출 26억5357건의 용도를 보면 생계자금이 69.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주택임차(전·월세) 1.6%, 학자금 0.6%, 주택구매 0.1%, 기타 27.9%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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