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야당, 국가 안보 문제 '정쟁 소재'로 활용 시도 중단하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25일 북한이 신형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최근 중국과 러시아, 일본에 이어 안보에 적신호가 울렸다.

이에 따라 여야는 국가 안보 문제를 두고 서로 다른 의견을 주장하며 현재 국가 안보 상황을 각각의 시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역사적인 판문점 회동으로 어렵게 살아난 대화의 모멘텀이 훼손되지 않도록 북한의 책임 있는 자세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야당도 정쟁의 소재로 활용하려는 무책임한 시도를 중단하고, 초당적인 안보협력에 나서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한국당이 국가 안보 관련 사태를 정쟁에 악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원내대표는 "추경안이 국회에서 멈춘 지 92일째"라며 "역대 추경 중 두 번째로 늦게까지 처리되지 못한 것으로, 한국당이 역대 두 번째로 나쁜 정당, 추경 불통 정당이라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도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1948년 정부 수립 후 국회에 90차례 제출된 추경은 모두 처리됐다. 심지어 한국전쟁 속에서도 처리됐다"며 "한국당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추경 처리에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이 계속되는 북한의 핵 위협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의 영공 도발, 일본의 경제보복과 독도 도발이라는 참으로 아찔한 삼각파도에 직면해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외교안보라인을 전면 교체하고 주권수호의 책임을 통감해 즉각 안보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이제 꿈에서 깨어나야 할 때"라며 "한미일 삼각 공조를 안전판 삼아 발전한 대한민국이 북중러 동맹의 품에 안기려고 한다"며 “다음 주 원포인트 안보 국회를 열어야 한다. 안보 역주행을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중 이인영 원내대표에게 ‘원포인트 안보 국회’를 소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지만 추경 처리가 아직 안 된 상태에서 민주당이 한국당의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회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하는 곳이 아니다"며 "한국당이 추경 처리는 얘기하지 않고 친일 프레임에서 벗어나려고 국면 전환용으로 안보 국회를 제안한 것 아닌가 의심한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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