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의지 없는 청년 무직자 156만명, OECD 평균보다 높은 18.9% 달해

독립 할 나이가 됐는데도 부모에게 경제적·정서적으로 기대어 사는 이른바 '캥거루족'이 청년층의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신문] 독립할 나이가 됐는데도 부모에게 경제적·정서적으로 기대어 사는 이른바 '캥거루족'이 청년층의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27일 '2017년 한국노동패널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캥거루족 실태 분석과 과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오호영 선임연구위원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한국노동패널' 자료를 이용해 20∼34세 연령층을 대상을 분석한 것으로 캥거루족에 해당하는 성인이 631만7494명으로 전체의 56.8%에 달했다.

이들은 같은 연령대보다 경제활력지수가 11.8% 낮고 한국사회에 대한 인식지수 역시 9% 정도 떨어졌다.

오 연구위원은 "캥거루족은 경제활력도가 낮고 한국사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다는 점에서 취업기회 확대를 통해 이들의 자립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호영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캥거루족 실태 분석과 과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니트족'은 156만명으로, 전체 15∼29세 연령층의 16.6%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김기헌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 청년 니트(NEET)의 정의와 결정요인' 발표를 통해 2016년 기준으로 한국의 청년 니트는 이같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학원과 직업훈련기관 통학자 포함)으로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면 한국의 청년 니트족 비중은 18.9%로 전체 평균 13.9%보다 5.0%p가 높았다. 

김기헌 선임연구위원은 '한국 청년 니트의 정의와 결정요인' 발표를 통해 2016년 기준으로 한국의 청년 니트는 이같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청년세대는 안정적인 주거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녀 출산과 육아를 해결할 수 없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청년정책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일자리정책에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20대 후반 및 30대 초반의 청년들을 대상으로 주거정책에도 무게를 둘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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