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10일 기획재정부는 11월호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세계 경제 개선에 힘입어 수출‧생산 증가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그동안 부진했던 소비가 반등하는 모습”이라며 경기 회복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수출 증가세 지속과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 효과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이는 지난 8~10월호 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세계경제 개선에 따른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소비가 조정을 받는 등 내수는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라는 부정적인 평과는 대조되는 분석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와 통상현안, 북한 리스크 등 대내외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고 4분기 불확실성도 있다”며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경기 회복세가 일자리‧민생개선을 통해 체감될 수 있도록 추경 집행 등 정책 노력을 가속화 하겠다”고 전했다.

그린북 11호에 따르면, 9월 고용은 8월의 ‘기상 악화 등 일시적 요인 해소’와 ‘추경 집행 효과’로 취업자 증가 폭이 20만명대에서 31만4000명으로 반등했다. 

10월 소비자 물가는 1년 전보다 1.8% 상승했으며 전달보다 상승 폭이 0.3%p 줄었다. 이는 채소류 가격 안정과 전기요금 기저효과 소멸 탓이다.

9월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선박‧화학제품 생산 증가 등에 따라 전월보다 0.1% 상승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서비스 생산도 1.3%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9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10월 장기 연휴를 앞두고 구매한 명절 선물 등 선구매 수요 그리고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8월보다 3.1% 증가했다. 

10월 소비속보 지표에 의하면 할인점 매출은 전년대비 1.7% 늘어나 한 달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휘발유‧경유 판매량은 3.4% 증가했으며 소비자 심리지수도 전달 107.7보다 높은 109.2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랑은 13.5% 감소했다. 올해 6월 이후 첫 마이너스다. 카드 국내승인액과 백화점 매출액도 전년대비 각각 0.8%, 0.2% 감소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DD‧사드) 보복 영향으로 1년 전보다 46.9% 줄었다. 이는 8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9월 설비투자는 2개월 연속에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8월보다 5.5% 증가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주택건설이 3개월 연속 증가 후 조정을 받으며 전월보다 2.2% 낮아졌다. 

국내 금융시장에 따르면 주가는 상승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으로 하락했다. 주택 시장은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매 가격 폭이 전월 대비 0.13% 가량 소폭 상승했다. 전셋값은 0.06%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