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다멘' 그룹에 매각… "재무구조 개선 등 기대돼"

대우조선해양이 부실 자회사 매각 일환으로 추진하던 망갈리아 조선소 매각에 성공했다.

[공감신문] 대우조선해양이 부실 자회사 매각 일환으로 추진하던 망갈리아 조선소 매각에 성공했다.

대우조선은 10일 네덜란드 1위 조선업체인 다멘그룹과 망갈리아 조선소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그룹은 지난 2016년부터 매각 관련 협상을 진행했다. 루마이나의 경제적 어려움과 조선경기 회복지연 등으로 여러 차례 난관에 빠지기도 했지만, 1년9개월간 협상을 마치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대우조선이 보유하고 있는 망갈리아조선소 지분은 51%로 매각금액은 약 290억원이다. 양그룹은 오는 29일까지 매각거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로써 대우조선은 재무 부담을 크게 해소하게 됐다.

이번 매각을 통해 대우조선은 옥포조선소를 중심으로 한 경영정상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은 옥포조선소를 중심으로 한 경영정상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망갈리아 조선소는 지난 1997년 당시 대우그룹 계열사였던 대우조선이 루마니아 국영조선소 '2MMS'과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대우조선에 인수된 후 4년 만에 루마니아 10대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2008년 이후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수주 부진과 생산 지연, 손실누적 등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이후 대우조선은 보유지분 51%에 대해 전액 손상 처리하고 잠재부실 충당금을 쌓았고, 동시에 인력감축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매각, 청산, 수리선 전환 등 다양한 구조조정 방안도 모색했다.

망갈리아 조선소는 지난 1997년 당시 대우그룹 계열사였던 대우조선이 루마니아 국영조선소 '2MMS'과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망갈리아 조선소 매각으로 자회사 지원에 대한 부담이 없어졌다"며 "재무구조 개선, 매각대금 유입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올해 말까지 달성하기로 한 자구안 누계목표 2조7700억원 중 약 90%에 달하는 2조4800억원을 이행했다. 2020년까지 전체 자구계획 목표는 5조9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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