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인 유학생 14만명, 해외 머무는 유학생은 26만명 달해

국내 외국인 유학생 숫자는 늘어나고, 해외로 유학을 떠나는 한국인 유학생이 줄어들긴 했으나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나라는 해외유학‧연수와 관련해 만성적인 적자국으로 꼽히고 있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공감신문] 우리나라로 유학을 오는 외국인의 숫자가 늘고 있다. 2013년 국내 외국인 유학생이 잠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9월 집계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 유학생 숫자는 14만1985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6.3% 늘어났다. 

출신국은 중국이 51.2% (7만273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베트남 16.8%(2만3856명), 몽골 5.2% (7332명), 우즈베키스탄 3.1% (4416명), 일본 2.2%(3053명), 미국 1.3%(1853명), 인도네시아 1.1%(1527명), 파키스탄 1.1%(1524명), 프랑스 1.1% (1501명), 대만 1.0% (1478명) 순이었다.

체류 자격별로는 유학비자(D-2)가 68.8%(9만7736명), 어학연수비자(D-4)가 31.2%(4만4249명)이었다.

지난 2015년 한국인 유학생의 학비‧체류비 등으로 해외에 지급한 금액은 35억1850만 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외국인들에게 받은 유학‧연수비는 1억2270만 달러에 불과했다. [Wikimedia]

국내 외국인 유학생 숫자는 늘어나고, 해외로 유학을 떠나는 한국인 유학생이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우리나라는 해외유학‧연수와 관련해 만성적인 적자국으로 꼽히고 있다. 들어오는 인구보다 해외로 나가는 사람이 더 많기 때문.

최근 외교부는 ‘2017 재외동포 현황’을 발간했다. 이는 외교부가 2년마다 발간하는 자료로, 외국에 거주‧체류하는 재외동포 및 재외국민 현황파악을 취합‧정리한 자료다. 

현황에 따르면 해외로 유학을 떠나는 한국인이 줄고 있다. 유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미국은 4년 전 보다 12.3% 줄어들어 급감했다. 반면 중국으로 떠나는 유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자료 중 ‘재외국민의 체류자격’을 분류해 분석한 결과, 2016년 말 기준으로 해외에 머무는 우리나라 유학생은 모두 26만248명이었다. 이는 2년 전 보다 6.0%(1만6550명), 4년전 보다는 12.3%(3만6473명) 줄어든 수치였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9월 집계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 유학생 숫자는 14만1985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6.3% 늘어났다. [Wikimedia]

우리나라의 해외 유학생 비율은 미국 28.1%(7만3113명)로 가장 선호했다. 중국 23.8%(6만2056명)로 뒤를 이었다. 미국과 중국은 2년 전엔 각각 36.0%(9만9562명)와 21.0%(5만8120명), 4년전에는 34.6%(10만2574명)와 16.8%(4만9913명)였다.

그다음으론 캐나다(2만5396명), 호주(1만7770명), 일본(1만5438명), 영국(1만1183명), 필리핀(9903명), 독일(7566명), 프랑스(6655명), 뉴질랜드(4211명), 말레이시아(3809명), 태국(3050명), 싱가포르(2570명), 러시아(1666명), 대만(1131명), 베트남(1117명), 스페인(1088명), 네덜란드(1084명), 인도(913명), 이탈리아(877명), 인도네시아(789명), 오스트리아(716명) 순이었다.

아프리카 유학생은 남아공 590명을 포함한 816명이었으며, 중동과 중남미 유학생도 615명과 563명으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반면 유럽 유학생은 모두 3만7172명에 달했다.

2년 전보다 해외 유학생의 숫자가 줄어든 나라는 미국, 캐나다, 일본, 영국, 러시아,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이었다. 중국, 호주, 필리핀, 독일, 프랑스, 뉴질랜드, 스페인,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은 늘어나는 추세며 이 중 스페인 유학생은 6배나 급증했다. 

한편, 지난 2015년 한국인 유학생의 학비‧체류비 등으로 해외에 지급한 금액은 35억1850만 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외국인들에게 받은 유학‧연수비는 1억2270만 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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