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서초 5가구 중 1가구는 주택 두 채 이상 보유

[공감신문] 전국에 주택을 소유한 개인 중 2채 이상을 소유한 다주택자가 19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10만1000명 증가한 수준이다.

통계청의 이번 자료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시행되기 전의 상황이라 그 효과는 내년 이후 발표에서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17일 통계청이 공개한 ‘2016년 주택소유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1월 1일 기준, 전국에 주택을 소유한 개인 1331만1000명 가운데 주택 1채를 보유한 이들은 1133만2000명(85.1%)이었다.

2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는 198만명(14.9%)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 다주택자는 약 10만1000명 증가했으며 주택보유자 중 이들이 차지한 비율은 0.5%p 상승했다.

또 주택 5채 이상 가진 대량 소유자는 10만8826명에 달했다. 4채 이상을 가진 이들은 6만3311명, 3채 보유자는 24만3787명, 2채 보유자는 156만386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주택보유자의 연령별로는 50대가 25.8%, 40대가 24.7%로 40·50대가 전체 주택 소유자의 절반을 차지했다.

현재 정부는 주택 시장 안정을 위해 8‧2 부동산 대책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음에도 다주택자가 1년 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이번 통계는 지난해 11월을 기준으로 했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시행되기 전 상황을 정리한 자료로 올해 정부의 부동산 대책 효과는 올해 연말 상황을 담은 내년 이후 발표에서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 설명했다.

주택보유자의 성별은 여성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41.4%, 2013년 41.9%, 2014년 42.4%, 2015년 43.1%였다.

이와 함께 통계청은 다주택자의 지역별 분포를 공개했다. 지난해까지는 광역시‧도 단위로 조사가 이뤄졌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시‧군‧구별 자료가 모두 공개됐다.

공개된 바에 따르면 5채 이상의 주택 보유자 중 3만6707명은 서울 거주자였다. 이 중 송파구 거주자는 5215명, 강남구 3615명, 서초구 2619명 등 이었다. 이는 부동산 투자‧투기자들이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에 밀집해 거주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수치다.

전국 147개 시‧구 가운데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거주자의 비율(2주택 이상 보유자 수÷주택보유자 수)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로 각각 21.3%, 20.1%를 기록했다. 군 지역 중에는 전남 영광군이 25.9%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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