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시권 비행 통해 택배·해안 수심측정·재난구역 모니터 등 광범위한 활용 가능

LG유플러스가 드론 관제시스템을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매셔블]

[공감신문] 지난 10일 '드론 특별승인제'의 시행으로 인해 국내에서도 별도의 안전기준을 충족할 경우 야간, 비가시권(BVLOS, Beyond-Visual-Line-of-Sight) 드론 비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 가운데 비가시권 비행을 활용한 드론 관제 시스템의 상용화 소식도 전해졌다. LG유플러스가 첫 주자로 나선다. 재난감시, 물류수송 등에 사용되는 드론 관제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에는 드론이 조종자, 감시자의 육안 관측 가능 범위 내에서만 비행할 수 있도록 제한돼있었다. 그러나 '드론 특별승인제' 등이 시행된 10일 이후부터는 보험 등의 안전기준을 충족한 경우 밤 시간이나 비가시권 드론 비행도 가능해졌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드론 상용화의 움직임에 발맞춘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일부 주에서 드론 활용 범위를 늘리기 위해 각종 규제를 완화하려 나서고 있으며, 스위스도 최근 비가시권 비행을 승인했다. 

기존에는 '비가시권'에서의 드론 운항을 금지하는 추세였으나, 최근 들어 기준을 충족할 경우에는 이를 허용하는 정책이 세계 각국에서 나오고 있다. [Interdrone]

LG유플러스는 산업용 드론 제조업체 '드로드론'과 함께 클라우드 드론 관제시스템에 최적화된 스마트 드론을 개발하고, 관제 솔루션을 개발하는 '테라드론'과도 협업해 비가시권에서 드론을 제어하는 관제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연결된통신망을 통해 드론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항공기의 관제시스템처럼 드론을 운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첫 사례로 알려져있는데, 미국도 NASA가 이동통신업체와 함께 통신기지국을 활용한 관제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유럽 연합도 오는 2019년까지 드론을 기존 항공 관제시스템으로 통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도 세계 각국에서 드론 산업의 발전에 따른 새로운 관제시스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존 드론은 전용 컨트롤러 등을 통해 수동으로 조작해야 했었다. 드론 관제시스템을 통해 운항하는 드론의 경우 목적지만 입력하면 이륙, 비행, 귀환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율 주행으로 처리할 수 있다. 또, 통신망에 연결만 돼 있으면 수백km 거리의 원격지에 있는 드론도 제한 없이 띄우고 조종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기존 드론에 장착된 사진, 영상 저장장치도 사라지게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스템만으로 드론이 촬영하는 풀HD급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기상청 날씨정보, 온·습도, 수신전파 감도, 비행고도, 속도, 배터리 잔량 등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며, 비행 날짜나 시간, 목적지를 지정하는 '예약 비행'도 가능하다. 

드론과 드론 관제시스템 상용화의 움직임이 세계 각국에서 포착되고있는 가운데, 적절한 안전 기준의 수립도 필수적인 것으로 보인다.

도서 산간지역 택배 서비스를 비롯해 긴급물자배송, 재해취약지구 모니터링 등 보안, 항공촬영, 환경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반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LG 유플러스는 향후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해 내년까지 3D지도, 상공 전파 지도, 실시간 드론길 안내 등을 순차적으로 개발·공개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최주식 FC부문장은 "클라우드 드론 관제 시스템은 드론산업이 운수나 물류, 보안, 측량, 안전점검 등 기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 기대감을 드러냈다. 

떠오르는 차세대 핵신 산업분야 중 하나인 드론. 해당 분야가 활용될 영역이 많은 만큼, 관련 규제의 적절한 완화와 함께 항공 관제시스템의 변화 역시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라면 그야말로 필수적인 사안이다. 그러나 드론의 대중화로 인한 각종 사고, 또한 해킹 등으로 인한 범죄 악용에 대한 대비책 역시 마찬가지로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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