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영업이익 전체 55%, 중소기업은 28% 불과...부동산·임대업 전년 대비 85% 증가

[공감신문] 전체 기업의 0.3%에 불과한 대기업이 전체 기업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기업은 전체 매출액의 48.2%, 영업이익의 55.7%를 차지했고, 중소기업은 매출액의 37.4%, 영업이익의 28.6%를 점하는 불과했다.

소수 대기업이 전체 영업이익의 반 이상을 가져가는 구조는 변하지 않았다.[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 결과' 보고서를 6일 공개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영리법인 기업 62만7456사 중 대기업 수는 0.3%밖에 되지 않는 반면, 중소기업 수는 99%에 달한다. 

2015년 역시 기업 수 0.4%에 불과한 대기업이 전체 영업이익의 56.3%를 차지했고, 기업 수 98.9% 중소기업의 영업이익은 27.0%밖에 되지 않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기업 수, 매출액, 영업이익, 자산, 부채가 2015년보다 모두 늘었다. 이와 달리 중견기업은 기업 수 4.1%, 매출액 0.2%, 부채 3.9%씩 줄었다.

영업이익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한 대기업이 전체 32.6%(76조6550억원)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기타 대기업이 23.1%(54조2610억원)로 뒤를 이었다.

전체 기업의 0.3%에 불과한 대기업이 전체 기업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중기업은 20.1%(47조1760억원), 중견기업은 15.7%(36조9720억원), 소기업은 8.6%(20조1400억원)를 차지했다.

전체 영리법인 기업체의 영업이익은 235조2040억원으로 2015년(199조6240억원) 대비 17.8% 증가했다.

영업이익을 산업별로 보면 부동산·임대업이 11조6440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85.7%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부동산·임대업 영업이익이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에서 5.0%로 1.9%p 상승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두 번째로 높았던 산업은 건설업으로 18조2800억원으로 58.9% 늘었다. 건설업 영업이익 비중은 5.8%에서 7.8%로 높아졌다.

부동산·임대업의 영업이익은 11조6440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85.7% 늘었다.[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에 토목·건축 사업이 활발했고 주택 분양이 전반적으로 활기를 띤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체 산업 중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의 영업이익은 2015년보다 16.3% 증가한 101조1170억원이었고, 금융·보험업 영업이익은 16.9% 늘어난 33조5340억원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올해 처음 중견기업을 따로 분류해 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소수 대기업이 전체 영업이익의 반 이상을 가져가는 구조는 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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