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木요일休] 코너에서는 일주일 중 가장 휴식이 필요한 시점인 목요일, 심신이 지친 이들에게 휴식을 전할 수 있는 콘텐츠를 소개할 예정이다. <편집자주>

[공감신문 木요일休] 인왕산 아래께 유난히 낮은 지붕들이 자리하고 있는 이곳은 서울 홍제동의 개미마을이다. 한국전쟁 이후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이 모여 천막을 치고 살기 시작한 것이 이 마을의 시작이다. 

가파른 언덕 위에 빽빽하게 천막들이 들어선 모습을 보고 한때는 '인디언촌'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후 개미처럼 열심히 사는 마을주민들의 생활력 덕분에 지금의 '개미마을'이란 이름이 붙여지게 됐다.

산 그늘이 드리운 탓에 간밤에 내린 눈이 그대로 골목골목 녹지 않은 채로 남아있었다. 걸어다니기엔 조금 불편함이 따르겠지만 눈으로만 보자면 꽤 아름다운 풍경이다. 

아마도 누군가 아침부터 바지런히 빨래를 하고 널었을 옷가지들이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뒤로 보이는 천막으로 덮인 집이 이곳이 서울에 얼마남지 않은 달동네인 개미마을임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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