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에 자연스레 베여 나오는 방식, 시청자 불편함 덜어줘

캐릭터 뿌까의 콘셉트는 '사랑'이다.

[공감신문] 캐릭터 뿌까가 최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연출 박준화, 극본 윤난중)’에서 선보인 PPL(간접광고) 방식이 극찬을 받았다.

대놓고 보여주는 광고 방식이 아닌 드라마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베여 나오는 새로운 방식을 선택하면서 시청자의 불편함을 덜어주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그중 가장 드라마의 흐름을 깨지 않고 잘 녹여 냈던 것은 캐릭터 뿌까 봉제 인형이다. 뿌까 봉제 인형은 드라마 속 마상구(박병은 분)와 우수지(이솜 분)의 사랑을 연결해주는 매개체 역할로 등장했다. 

마상구는 뿌까 봉제 인형을 우수지에게 선물했고, 우수지가 마음이 조금씩 열리는 것을 뿌까 봉제 인형을 통해 표현했다. 드라마 초반 우수지가 뿌까 봉제 인형을 내던지는 모습을 보인 반면, 후반에서는 인형을 안고 자거나 방에 고이 모셔두는 모습으로 변하며 주인공의 마음이 은유적으로 표현됐다.

드라마 속 고정민의 사무실 배경으로 활용된 부즈 사옥.

또 캐릭터가 갖고 있는 콘셉트가 '사랑'인 만큼 PPL로 활용됐음에도 드라마의 스토리 흐름과 캐릭터의 콘셉트를 깨지 않으며 뿌까와 드라마가 서로 윈윈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드라마 속 우수지 역을 맡은 배우 이솜과 뿌까의 생김새가 닮아 더 극적인 효과가 컸다. 

마상구가 우수지에게 인형 뽑기 기계를 가리키며 “우대리 딸내미 저기 안에서 울고 있길래”라는 대사와 뾰족하게 날이 서있는 우수지를 보내며 마상구가 뿌까에게 “너희 엄마 왜 그러냐”라는 등의 대사를 자연스레 사용할 수 있었다. 

캐릭터 뿌까 제작사인 '부즈' 사옥은 평소 인테리어가 예쁜 회사로 유명하다.

캐릭터 뿌까 제작사인 '부즈'는 드라마 PPL이 좋은 반응을 보이자 촬영 장소도 협찬했다. 평소 인테리어가 예쁜 회사로 유명한 부즈 사옥은 드라마 속 고정민의 사무실 배경, 신영효와 양호랑이 만난 카페 등으로 활용됐다. 

부즈 관계자는 “이번 드라마 PPL로 우리가 갖고 있는 지적 재산권(IP)를 잘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언제든지 우리의 IP가 필요한 곳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캐릭터 제작사 부즈는 캐릭터 뿌까와 초통령 BJ 허팝, 에스오일 구도일, 우리은행 위비 프렌즈 등 캐릭터 라이선싱 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뿌까 시즌3를 제작 중으로 내년쯤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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