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부모가 여자아이의 성조숙증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면서도 남자아이의 성조숙증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실정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성조숙증 관련 전국 의료기관 진료 건수는 2016년 86,352건에 이르고 있고, 이 중 남자아이의 진료 비율은 9.2%로 7,945건에 달한다.

무엇보다 남자아이 성조숙증의 전체 점유율이 매년 유지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이 문제다. 남자아이의 성조숙증 증세는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아 자칫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는 위험이 크다.

성장기 남자아이를 둔 부모라면 성조숙증에 대한 이해와 그 증상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성조숙증은 여자 만 8세 이하, 남자 만 9세 이하 이른 나이에 사춘기 증후가 시작되는 것을 말한다.

성조숙증이 나타나면 급성장기를 미리 겪게 되며 처음에는 키가 잘 자라는 것처럼 보이나, 결국 키가 자랄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어 어른이 되었을 때의 키가 작아지기에 심각한 질병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남자아이의 경우 키는 결혼이나 사회생활에서도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로 본인이 직접 느끼는 이해득실은 더 크다. 성조숙증의 원인은 유전, 서구화된 식습관, 소아비만, 스트레스, 환경호르몬 등 다양하다.

남자아이의 성조숙증 증상은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애매하여 지나치기 쉬우므로 부모 모두의 관심과 관찰이 필요하다. 만 9세 이전인 초등학교 3·4학년에 갑자기 고환이 커지기 시작하고, 여드름이 생기고, 목젖이 나오고 변성기가 시작된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조금 더 쉽게 사춘기를 확인하는 방법은 바로 ‘머리 냄새’이다. 머리 냄새는 성호르몬의 분비가 갑자기 활발해진 증거이므로, 아이에게 머리 냄새가 난다면 서둘러 전문기관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성조숙증 치료는 빠를수록 좋다. 조기에 치료를 진행할 경우 성조숙증을 보이는 아이라 하더라도 충분히 키가 클 수 있다.

하이키한의원 대구 수성점 김지혜 원장은 “성조숙증 치료는 관심이 첫째이다. 증상이 잘 드러나지 않는 남자아이의 성조숙증이 늘고 있는 만큼, 믿을 수 있는 성장클리닉을 통해 정기적으로 아들의 성장상태를 미리 확인해 보는 것도 성조숙증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한의원 진료는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 하에 이뤄져야 하며, 진단 없이 무분별한 치료를 실시하는 경우 나쁜 체질로 변화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부작용 여부와 시술 방식에 대하여 숙지해야 한다.

남자아이의 성조숙증, 자가진단법

여자아이의 성조숙증 증상은 비교적 분명하다. 만 8세 이전 초등학교 1·2학년에 벌써 가슴멍울이 잡히거나, 여드름이 생기고, 머리 냄새가 나기 시작하고, 냉 같은 분비물이 있다. 그렇다면 남자아이의 성조숙증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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