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 있는 다양한 정보’…세탁기 동결 시 예방·대처법

세탁기 동결시 대책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주요 가전제품 업체들도 홈페이지를 통해 겨울철 세탁기 관리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 웹사이트 캡쳐]

[공감신문] 한파가 이어지면서 세탁기가 얼어 이를 조치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작년 겨울, 세탁기가 얼어 이미 한 차례 고생해본 이들이라면 유독 추운 올 겨울에도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들어 최저기온 영하 10도에 가까운 날씨가 지속되며 세탁기 동파로 인한 AS신고 건수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주요 가전제품 업체들도 홈페이지를 통해 세탁기 동파 예방책을 소개하면서 대응 마련에 나서고 있다.

세탁기 얼었을 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 이번 공감신문 알쓸다정을 통해 세탁기 동파 걱정 없이 올 겨울을 보내보자.

 

■ 애초에 세탁기를 춥지 않은 곳에 설치하자

세탁기는 물을 사용하는 만큼, 영하로 내려가는 기온에 그대로 노출되면 세탁기 내부의 물이 얼어버린다. 이는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다.

때문에 애초부터 세탁기를 춥지 않은 곳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추워도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곳에 세탁기를 설치해두면 우선 동파 걱정만큼은 쉽사리 덜어낼 수 있다.

이미 세탁기가 외부 등에 설치돼 있거나, 부득이하게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는 곳에 세탁기를 둬야만 할 경우에도 동파 방지책은 존재한다.

■ 사후에 후회 말고 미리미리 예방하기

세탁기에 남아있는 물이 이미 얼었을 때는 번거롭고 힘들더라도 얼음을 녹이거나 없애야 한다. 때문에 겨울철에는 세탁을 할 때마다 세탁기 내부의 잔수를 그때그때 배출해두는 것이 좋다. 통돌이형 세탁기의 경우에는 세탁과정 이후 탈수를 선택해 잔수를 배수시킬 수 있다.

배수, 급수에 남은 물을 미리미리 제거해두는 것도 동파 예방에 도움이 된다. [LG전자 웹사이트 캡쳐]

반대로 드럼 세탁기의 경우에는 세탁이 끝난 후 하단에 위치한 서비스 커버를 열고 ‘잔수 제거용 호스 마개’를 열어 물을 제거한다.

세탁기 내부에 남아있는 잔수 뿐 아니라 급수 호스에 남은 물도 제거해줘야 한다. 급수 호스는 대체로 분리가 가능하므로, 먼저 수도꼭지를 잠그고 호스를 분리해 아래로 늘어뜨리면 잔수를 빼둘 수 있다.

■ 세탁기에 문제가 생긴 것 같은데? 동결 진단 방법

미처 예방하지 못한 상태에서 세탁기가 얼었다면? 그럴 때도 물론 대응 방안은 존재한다.

통돌이 세탁기는 세탁기 통 안에 물을 4컵가량 넣고 탈수를 시켰을 때 배수 호스로 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배수부가 얼어있다는 의미다. 또 헹굼을 시켰을 때 세제통으로 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급수부가 얼어있는 것이다.

드럼세탁기는 하부에 위치한 잔수 제거 호스 마개를 열어 배수부의 동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세탁 후 이 마개를 열었을 때 물이 나오지 않았다면 배수부의 동결을 의심해봐야 한다. 

통돌이 세탁기와 마찬가지로 드럼세탁기의 헹굼 버튼을 누른 후 세제통에 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급수부가 동결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 얼어붙은 세탁기, 따뜻하게 녹여주자

위 방법으로 세탁기 동결 여부가 확인됐다면, 언 부위를 녹여줘야 한다. 통돌이 세탁기는 세탁통 내부에 온수를 채워넣고 뚜껑을 닫은 채로 1~2시간 정도 기다리면 각각 언 부위가 녹는다. 이 과정 뒤 헹굼, 탈수 등을 통해 급수와 배수가 원활한지를 확인하면 된다.

따뜻한 물을 넣어 세탁기 급수부, 배수부의 동결을 녹일 수 있다. [LG전자 웹사이트 캡쳐]

드럼세탁기 역시 세탁통 하부에 뜨거운 물을 넣고 문을 닫은 뒤 1~2시간 정도를 기다리면 된다. 이후 제품 하단의 잔수 제거용 호스 마개를 열면 넣어둔 물이 빠져나오는데, 만약 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얼음이 아직 녹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렇게 물을 다 뺀 뒤에는 마개를 다시 닫고 헹굼과 탈수를 통해 급수를 확인하면 된다. 아직 배수가 잘 안 된다면 이 과정을 반복하면 된다.

통돌이와 드럼세탁기 모두 급수 호스의 동결이 발생할 수 있다. 급수가 안 된다면, 먼저 급수 호스와 연결된 수도꼭지를 잠근 후 뜨거운 물에 적신 물수건을 수도꼭지나 급수호스 등에 올려두면 된다.

■ 세탁기 감기도 함께 조심하자

올 겨울의 본격적인 한파는 아직 제대로 맛을 보여주지도 않았다. 이제 곧 연말, 연시가 닥치면서 추위도 한층 더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그런 만큼 두툼한 옷으로 꽁꽁 싸매는 사람들도 늘어날 것이 분명해 보인다. 한파가 지속될수록 대부분은 수도계량기, 싱크대 등을 염려하지만 ‘세탁기 동파’ 역시 예상 못한 복병으로 불편을 미칠 수 있다.

세탁기도 감기에 걸린다. 세탁기가 감기에 걸려 얼어붙으면 세탁물을 쌓아둬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또, 동결된 세탁기를 그대로 작동시키면 모터에 고장이 발생해 지갑에도 한파를 몰고올 수 있는 노릇이다.

세탁기 동결 원인을 알고 제대로 대응한다면 세탁기의 감기기운도 다스릴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건강 신호와 마찬가지로, 세탁기도 급수와 배수를 통해 증상을 미리 알려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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