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청원경찰, 전단지 밤새 수거...전대협, 지난 5월 23일에는 文 정부 비판 전단지 뿌려

[공감신문] 김대환 기자=보수 성향 청년 단체 ‘전대협’이 지난 21일 서울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비판하는 전단지를 살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전대협 회원들이 서울대 관악캠퍼스 곳곳에 트럭 1대와 오토바이 2대를 이용해 조국 후보자를 비판하는 전단지를 배포했다. 캠퍼스 청원경찰들이 밤새 순찰을 돌며 이날 오전 7시 전단지 대부분을 수거했다.

전대협은 이날 서울대 법대와 행정관, 기숙사 삼거리 등 캠퍼스 곳곳에 전단지 10만장을 살포했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배포량은 확인되지 않았다.

전단지에는 ‘자랑스러운 조국 교수님의 법무부장관 임명을 가열차게 지지한다’는 제목이 적혀있지만, 본문에는 ▲조 후보자의 사모펀드 투자 논란 ▲딸의 의학 논문 제1저자 기재 논란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활동 연루 등을 언급하며 조 후보자를 조롱하는 내용이 담겼다.

조국 교수 비판 전단지

이들은 전단지에 "조국 교수는 사회주위와 자본주의를 두루 섭렵한 융·복합 인재다. 사노맹으로 사회주의 이념의 정수에 서시고, 사모펀드로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혜택을 제일 많이 누리신 분이 조국 교수"라며 “앞에서는 사회주의와 평등, 법치를 설파하고, 뒤로는 자유민주주의 헌법적 가치와 법적 규제들을 탁월한 기민성으로 자유롭게 피해가며 축척한 조국 교수야 말로 투자의 귀재”라고 비꼬았다.

이어 "조 교수는 민정수석의 지위를 통해 고급내부정보를 습득하고 사모펀드에 투자해 가족재산을 형성했다. 동생의 위장이혼을 통해 기술보증기금 40억을 떼먹었다"며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빌린 12억을 단 ‘6원’ 갚고 모든 빚을 탕감 받았다”고 비판했다.

전단지에는 “‘2019 부끄러운 동문 1위’에 오른 조 교수는 다른 학자들의 논문표절을 열렬히 비난하더니 본인은 50여 문장을 표절하고 연구부적절 판정을 받기도 했다. 서울대 법대교수로서 학부생도 아는 오상방위를 몰라 서울법대의 레전드가 돼 역사에 남을 웃음거리를 남겨줬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전단지에 “조 교수는 늘 교육의 평등을 외치며 자사고, 국제고를 철저히 규제해야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의 딸 조민은 국외자 전형으로 외고에 입학했고, 2학년 때 의학논문에 1저자로 등재시켜 대학에 입학시켰다. 최순실을 넘어선 조 교수의 딸 사랑을 엿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교수의 딸 조민은 1.13학점으로 2번 낙제를 하고 유급을 당했지만 장학금을 받았다. 역시 그 아버지에 그 딸”이라며 “조민에게 낙제를 준 적폐는 부학장에서 해임됐고, 낙제 받은 유급생에게 장학금을 몰아준 노환중 교수는 오거돈 시장에 의해 부산의료원장으로 임명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대협은 전단지와 같은 내용의 대자보도 캠퍼스 곳곳에 게시했으며, 조 후보자를 비판하는 내용의 현수막도 설치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학내 현수막 설치 규정에 따라 허가받지 않은 현수막도 모두 철거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전대협 지난 4월 1일 '김정은 서신'을 표방한 정부 비판 대자보를 전국 각지 대학에 부착 했다.

지난 5월 23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영화 '어벤저스'의 최강 빌런 '타노스'을 합성한 사진이 인쇄된 전단지 수백장을 서울 도심에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뿌린 전단지 앞면에는 문 대통령과 타노스를 합성한 사진과 함께 '사회주의 강성대국으로 함께 갈 준비가 되셨습니꽈?'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뒷면에는 '남조선 개돼지 인민들에게 보내는 삐라'라는 제목으로 삼권분립 붕괴가 얼마 남지 않았고, 종전선언을 통해 주한미군을 몰아내자는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대협 관계자는 “탈원전, 공수처, 연동형비례제, 한미동맹약화, 국민연금장악 등 문재인 정권의 의도가 하나씩 실현되면 대한민국과 국민 모두 자유와 민주주의를 빼앗기고 큰 불행과 고통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