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칼둔 청장 방한·12일 한국당 합의에 이어 4당 원내대표 회동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아랍에미리트 왕세제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공감신문]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바른정당 등 4당 원내대표와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논란에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8일 칼둔 UAE 행정청장 방한과 12일 임종석 실장,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회동한 데 이어 청와대와 정치권이 협의를 이룬 것이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UAE 특사 논란’이 봉합됐다는 관측을 하고 있다.

15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각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임 실장-4당 원내대표’ 회동에 대한 내용을 알렸다.

이들의 의하면 임 실장과 우원식 원내대표, 김동철 원내대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바른정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전날 서울 인사동의 한 식당에서 만났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임 실장은 “한국과 UAE는 관계가 좋았지만, 지난해 11월 알 수 없는 이유로 두 나라 관계가 악화돼 특사로 가게 된 것”이라며 특사로 가게 된 배경과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회동 후 임 실장과 UAE 문제를 국익 차원에서 판단하고 청와대와 한국당의 국정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 문제는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국익의 관점에서 ‘한-UAE’ 관계가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길 국민과 함께 염원한다”며 “문재인 정부는 야당과 국민의 이해와 협조만 구할 게 아니라 스스로 국익과 외교적 관점에서 더욱 신중한 처신하기를 주문한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임 실장은 UAE 관련 오해에 따른 정쟁적 상황을 종식하기 위해 성실히 설명했다”며 “각 당 원내대표는 상황을 지켜보고 필요하면 추가 논의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12일 'UAE 특사 논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국정운영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임 실장은 12일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자리를 마련해, ‘UAE 특사 논란’에 대해 합의를 이루고 정부와 한국당이 국정운영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칼둔 청장 방한과 연이은 ‘임 실장-당 원내대표’ 합의 성공으로 그간 제기된 ‘UAE 특사 논란’이 대다수 해소됐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야당이 지속해서 요구한 ‘청와대 진상규명’도 임 실장의 비공개 설명으로 인해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칼둔 청장 방한으로 그간 제기된 의혹이 어느 정도 해소된 만큼 이번 회동이 앞으로도 UAE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데 국회의 협조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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