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아시아, 아프리카 등 외국에서 온 여성활동가들이 종로구 일본 대사관 앞에서 수요일마다 벌어지는 일명 '수요집회'에 참석해 우리나라 학생들과 한 목소리를 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은 17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1318차 정기 수요시위'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이화여대 아시아여성학센터의 스터디 투어 프로그램인 '이화글로벌임파워먼트프로그램'에 참가한 아시아 10개국·아프리카 5개국 여성활동가 19명이 자리했다. 

이들은 시위에 참가한 이들과 함께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 '일본 공식 사죄 및 법적 배상' 등을 주장하며 피켓을 들고 시위에 동참했다.  

대표로 무대에 오른 인도의 니샤 싱(38)씨는 "한국에 와서 위안부 문제를 많이 배웠는데, 인류 역사에서 일어났다고 생각하기엔 너무 끔찍한 범죄였다"고 밝혔다. 

니샤 싱 씨는 국제NGO '액션 에이드 어소시에이션' 소속으로 모국의 빈민계층·아동·여성 등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그는 "우리 모두 모국에 돌아가서 한국 위안부 문제를 많이 알리겠다"며 "여러분에게서 많은 희망을 얻었다"고 밝혔다. 

한국염 정대협 공동대표는 "오늘 미세먼지가 심각하다고 하는데, 미세먼지는 언젠가 걷어지지만 '한일 합의를 단 1mm도 움직일 수 없다'고 말한 일본 정부 측을 걷어내려면 우리가 더 격렬하게 움직여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 정부는 10억 엔을 하루빨리 일본에 반환하고, 화해치유재단을 해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