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 있는 다정한 정보’…핸드폰 침수 시 대응 방안들

핸드폰이 물에 빠졌을 때! 욕나오는 그 아찔한 순간,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폰아레나 캡쳐]

[공감신문] 요즘은 초등학생도 핸드폰을 지니고 다닌다. 그만큼 많은 이들에게 핸드폰이 보급됐다는 말이다.

핸드폰은 우리가 늘 휴대하면서 사용한다. 전화나 문자메시지 등의 기본적인 기능 뿐 아니라 사진 촬영, 메모 등 다양한 기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 편리함 때문에, 이제는 핸드폰이 우리 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돼 버렸다.

그런데, 우리가 늘 휴대하면서 사용하는 핸드폰이 물에 빠진다면? 으, 상상조차 하기 싫지만 불행하게도 우리에겐 여러 이유로 그런 불쾌한 일이 발생한다.

화장실 변기에, 길가에 고인 물웅덩이에, 여름철 물놀이를 갔다가 등. 핸드폰이 물에 빠질 위험은 우리 주변 곳곳에 존재한다! 그리고, 최근에는 방수 기능이 탑재된 핸드폰도 많다지만 아무래도 기계이니 만큼 물에 빠지면 고장이 나기 쉽다.

핸드폰이 물에 빠졌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사진으로 저장된 우리의 추억, 즐겨 듣는 음악, 힘들게 기록한 게임 스코어 등을 모두 날린다는 사실에 울상 짓지 말고, 침수된 핸드폰에 심폐소생술을 가해보자. 운이 좋다면 안에 저장된 데이터는 물론이고, 기기 자체도 큰 문제없이 되살릴 수 있을지 모른다.

청결도 측정기 '변기'는 핸드폰을 빨아들이는 능력이 있는게 틀림없다. [maxpixel/cc0 public domain]

참고로 핸드폰이 침수됐다면 일단은 A/S 센터로 가는 것이 정답이다. 이번 알쓸다정에서는 A/S 센터로 가기 전, 또는 당장 방문이 어려울 때 우리가 해야 할 응급처치 방법들을 소개한다.

아마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실지 모르지만, 의외로 핸드폰을 물에 빠트리고 우왕좌왕하는 분들도 많을 거다. 오늘의 공감신문 알쓸다정이 그런 분들에게 한줄기 빛이 되길 바란다.

 

STEP 1: 일단 꺼라, 당장!

핸드폰을 물에 빠뜨렸다? 핸드폰 위에 물을 쏟았다? 일단 당장 전원부터 차단하자. 끄시라는 얘기다. 배터리 일체형 핸드폰의 경우, 어쩔 수 없지만 우선은 전원을 끄는 것에 만족하자. 만약 배터리 탈부착이 가능한 제품이라면 배터리도 빼 두자.

물에 흠뻑 젖은 채로도 잘만 작동한다고? 안에서는 이미 죽어가고 있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가끔 ‘기능에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침수 이후 별 긴장감 없이 핸드폰을 조작하는 분들이 있다. 그런데 전기로 작동하는 그 어떤 기계도 침수된 상태에서 쌩쌩 잘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이럴 때 기능 손상이 일어날 수 있으니 무조건! 침수되는 즉시 건져서, 전원부터 끄자.

 

STEP 2: 외부의 물기를 제거하자

핸드폰을 맑은 물에 빠뜨린 경우가 아니라면 외부에도 오염물질이 묻어있을 수 있다. 바닷물에 핸드폰을 빠뜨렸을 때, 커피 등 음료수를 쏟았을 때는 맑은 물로 닦아도 된다.

겉면의 오염물질을 닦은 뒤에는 마른 수건이나 면봉 등으로 물기를 닦자. 이때 이어폰 단자나 충전 단자 등, 기기 안으로 물이 들어갈 수 있는 여러 부분들도 확인하자.

 

STEP 3: 내부의 물기를 빼내자

외부 물기를 닦았어도, 결국 중요한 것은 내부다. 내부에 들어간 물기는 기계를 뜯어야하나, 그 어떤 핸드폰 제조사도 그런 방법을 권장하지 않는다. 심지어 강제로 분해한 제품은 A/S 대상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

핸드폰을 톡톡 쳐서 내부에 이미 들어간 물기를 빼내자. 혹자는 내부의 물기를 제거하기 위해 드라이기 등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그리 추천하고픈 방법은 아니다. 또, 너무 강한 충격을 가하면 침수 문제가 아니라 파손 문제로 A/S 센터를 가야 할 수도 있다.

 

STEP 4: 해답은 수리센터에 있다

가능한 빨리 A/S센터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비싸게 주고 산 기기의 생사여부는 물론이고 여러분이 소중히 여기는 사진들, 각종 중요한 자료들을 되살릴 수 있을지 없을지도 각 핸드폰 제조사의 수리센터에 달려있다. 만약 정말 운이 좋게 핸드폰 기능에 문제가 없을 수도 있지만, 데이터 복구가 어려울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사실 '기-승-전-A/S센터'다. 이건 어쩔 수 없다. 전문가가 아닌 이상은. [pixabay/cc0 creative commons]

최근에는 데이터 복구 업체 등을 통해서 침수로 파손된 핸드폰 내부의 데이터를 복원할 수도 있지만, 핸드폰 제조사에서 공식적으로 인증한 업체가 아닌 경우에는 추후 불이익을 받게 될 수도 있겠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다.

 

STEP 5: 미리 대비해두자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겪인 조언일 수 있겠지만, 핸드폰의 중요한 데이터는 늘 백업을 해두길 바란다. 만약 여러분이 핸드폰을 물에 빠뜨렸어도, 기기에 문제가 없다면 안에 보관된 데이터는 되살려 쓸 수 있다. 하지만 기기 자체에 문제가 생길 경우에는 핸드폰과 동시에 그 안에 들어있는 데이터까지 떠나보내야만 한다.

그러므로 평상시에 미리미리 대비해두자. 덤벙대는 여러분의 손을 믿기보다는 그런 ‘보험’을 들어두는 편이 낫다. 스마트폰 앱 중에는 기기 자체가 아닌 웹상에 데이터를 저장해주는 유용한 것들이 많이 나와 있다.

 

짤막한 팁들

방수 기능을 강조하는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방수 방진 등급을 뜻하는 IP 등급에 따라 침수나 충격으로부터 보호되는 정도도 달라진다. 자신의 핸드폰이 어느 수준까지 보호되는지를 미리 파악해두자. 물론 IP 등급이 높다고 해도 맑은 물에서 시험한 결과 매겨진 등급일 뿐이니, 바닷물이나 음료수 등에서는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염두하자.

수리센터에 갈 수 없다면 실리카 겔 등과 함께 침수된 핸드폰을 보관하자. 김이나 씹으면서. [pixabay/cc0 creative commons]

또, 장기간 A/S 센터를 방문할 수 없을 경우에는 건조한 곳에 최대한 오랫동안 핸드폰을 보관하는 것이 좋다. 보통 ‘김’ 봉투 안에 들어있는 실리카겔이나 마른 휴지, 신문지 등과 함께 보관하면 건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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