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규제 여론은 부정 56%…가상화폐 주요 연관어 ‘비트코인’·‘투자’·뉴스‘·’규제‘

가상화폐에 대한 SNS 여론은 긍정·부정 반응이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Slide Share]

[공감신문] 최근 정부의 강력한 규제 움직임이나, 언론 등의 비판보도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암호화폐·가상통화)에 대한 SNS 이용자들의 여론은 긍정적·부정적 반응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블록체인협회 준비위원회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블록체인 소셜 분석’을 의뢰해 조사한 결과, 가상화폐의 기반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한 SNS 여론은 긍정(66%)이 부정(34%)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9~12월 4개월간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주요 SNS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SNS 이용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은 조사기간 주평균 60~70%의 수준을 유지했다. 이들은 블록체인을 언급할 때 ‘신뢰’, ‘혁명’, ‘혁신’, ‘새롭다’, ‘좋다’, ‘필요하다’ 등의 긍정적인 키워드를 함께 사용했다. 

반대로 블록체인과 함께 사용된 부정적인 키워드로는 ‘규제’, ‘문제’, ‘투기’, ‘사기’, ‘사고’ 등이 있었다. 

긍정·부정을 떠나 블록체인과 같이 사용되는 주요 연관어로는 ‘비트코인’, ‘기술’, ‘기반’, ‘투자’ 등이었다. 

이 가운데 ‘기술’은 9~11월 가장 많이 등장한 주요 연관어였지만, 12월 들어서는 ‘비트코인’이 1위 연관어로 떠올랐다. 당시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상승하며 이슈몰이를 했던 것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블록체인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여론이 부정적인 여론보다 앞섰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가상화폐에 대한 SNS 여론은 긍정적 49%, 부정적 51%로 부정적인 여론이 다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블록체인에 관한 여론과는 사뭇 다른 반응이다. 

특히 투자로 인해 이익을 생겼을 때 긍정적인 반응이 일어났고, 가상화폐로 인한 투자 실패나 손실에 대한 이야기가 SNS를 통해 퍼지면서 부정적인 반응이 많아졌다. 

가상화폐의 주요 연관어로는 ‘비트코인’, ‘투자’, ‘뉴스’ 등이 꼽힌 가운데, 지난해 12월부터 정부가 본격적인 가상화폐 대책을 논의하기 시작하면서 ‘규제’도 주요 연관어로 떠올랐다. 

정부규제에 대한 반응은 부정적인 반응(56%)이 긍정적인 반응(44%)보다 많았다. 

SNS 이용자들은 정부규제 찬성에 대한 이유로 투기과열, 투기조장 등을 내세웠고, 반대하는 이들은 규제로 인한 가상화폐의 가치하락 우려를 그 이유로 들었다. 

보고서에서는 정부의 규제나 언론의 비판보도에도 부정여론이 급격히 상승하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정부의 강력한 규제 조짐이나 언론의 투기열풍 비판보도에도 가상화폐에 대한 부정 여론이 급증하지 않았다는 점을 특히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가상화폐에 대한 부정 반응 비율은 10월과 11월 40% 중반대를 유지하다가 12월 56%까지 오르는 데 그쳤다. 

위원회는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이 많고 실제 향후 사회 전반에 응용될 핵심 선도 기술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본다면, 가상화폐도 마찬가지로 ‘여론 숨 고르기 단계’를 거쳐 긍정적인 여론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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