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질병관리본부는 올해로 만 12세가 된 여성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인유두종바이러스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첫 번째 요인으로 꼽힌다. 

질본은 여성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2016년 6월부터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을 시행, 최소 6개월 간격으로 인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을 2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2005년 1월 1일~2006년 12월 31일 사이에 태어난 전국 여성청소년(초등학교 6학년~중학교 1학년) 약 42만7000명이 지원대상이 된다. 

예방접종을 원하는 대상자들은 겨울 방학기간 내 보호자와 함께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 참여의료기관과 보건소를 방문해 의사와 일대일 건강 상담을 진행한 뒤 1차 접종을 받고 , 6개월 후 2차 접종을 받으면 된다. 

2차 접종은 1차 접종일로부터 1년 동안 지원되므로, 지난해 1차 접종을 한 2004년생은 올해 2차 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2003년 출생 여성청소년 가운데 2016년에 1차 접종을 한 경우도 1차 접종일자에 따라 무료 2차 접종이 가능하다. 이를 테면, 2016년 12월 30일에 1차 접종을 한 2003년생 여성 청소년은 올해 12월 29일까지 무료로 2차 접종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참여의료기관 위치와 의료기관별 백신종류(4가 백신 가다실, 2가 백신 서바릭스) 등은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 혹은 모바일 앱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간혹 부작용에대한 우려로 인해 예방접종을 꺼리는 이들도 있지만, 질본에 따르면 2016년 최초 사업시행 이후 현재까지 약 67만 건의 예방접종 사례 가운데 이상반응이 나타났다는 신고는 0.008%(53건)에 불과하다. 

가장 많이 나타난 이상반응은 접종 이후 일시적인 실신이나 실신 전 어지러움 등의 증상을 겪는 심인성 반응(31건, 58%)이었다. 

질본은 접종률을 더욱 높이기 위해 교육부, 지방자치단체, 의료계 등과 협력해 예방접종 교육 및 홍보,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지속해서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 새로 시작하는 중학교 입학생 예방접종 확인사업에 인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을 포함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공인식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은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궁경부암 등 질병 예방을 위해 꼭 필요하기 때문에 국가에서 비용을 지원하고 적극 권장하는 것”이라며 부작용 우려로 접종을 꺼리지 말고 자녀를 암에서 보호하는 현명한 선택을 해줄 것을 보호자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