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경제점검회의 개최… ‘임을 위한 행진곡’ 국론분열 막는 방안 찾기로

[공감신문 이은철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 간 회동이 매 분기 정례적으로 열기로 했다. 또한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여야 3당 정책위의장은 민생경제 현안 점검회의를 조속히 개최키로 했다.

김성우 홍보수석은 13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지도부 간 첫 회동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회동에선 이와 함께 안보상황과 관련한 정보를 더많이 공유하도록 정부가 노력하기로 했다.

가습기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과 법적 책임에 대해선 현재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꾸려 엄중 수사중에 있는데, 필요하다면 국회에서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해 철저히 따져주기를 바란다고 박 대통령이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곡으로 지정해 허용해 달라고 건의했고, 박 대통령은 "국론분열이 생기지 않는 좋은 방안을 찾아보라고 보훈처에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정무장관직 신설을 박 대통령에게 건의했고, 박 대통령은 "정부조직법 개정사항이므로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3당 원내 지도부 회동에서 손을 잡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 박지원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박근혜 대통령,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정책위의장,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는 13일 오후 3시 1분부터 1시간 22분간 청와대에서 회동했다.

오후 4시 23분 종료된 이날 회동은 여소야대(與小野大)에 3당 체제로 재편된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정치권의 협치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로 관심을 모았다. 회동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의의장,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변재일 정책위의장,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김성식 정책위의장이 참석했다. 청와대 참모진 중에선 이병기 비서실장과 현기환 정무수석,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김성우 홍보수석이 배석했다.

박 대통령은 회동에서 민생 경제 문제와 북핵 위기 대응 등에 대해 정치권의 초당적인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이 끝난 직후 청와대 관계자는 "이렇게 진전된 안이 나오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히 박 대통령이 민생경제를 위해서 경제부총리와 3당 정책위의장간 민생경제 점검을 위한 회의를 바로 받아들이시고 얘기하신 것, 또 3당 대표와의 정례회동을 하고 필요하면 더 자주 하겠다고 말씀하신 것, 안보문제에 대해 안보상황과 정보에 대해 공유하라고 하고 정부도 노력하겠다고 한 이런 말씀은 저희가 예상하지 못했던 말씀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회담 총평을 하자면 성과도 있었고 한계도 있었다"고 평가하고,  "회의체 신설은 의미있는 진전이고, 협치 차원의 진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몇 가지 좋은 결과를 도출한 회동"이라며 “대통령이 소통하겠다, 국회와 협력하겠다, 민의를 존중하겠다(고 했다). 이런 것을 강조한 것은 상당한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3당 원내 지도부 회동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박근혜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연합뉴스

 

박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간 합의한 6개항 전문

① 3당 대표 회동은 1분기에 한번씩 갖기로 하고 정례화하기로 했다.

② 경제부총리와 3당 정책위의장은 민생경제 현안점검회의를 조속히 개최하기로 했다.

③ 안보상황과 관련한 정보를 더 많이 공유하도록 정부가 노력키로 했다.

④ 가습기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과 법적 책임에 대해서는 현재 검찰이 특별 수사팀을 꾸려서 엄중 수사중에 있고 필요하다면 국회에서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해 철저히 따져주시길 바란다라는 박 대통령의 제안이 있었다.

⑤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곡으로 지정·허용해달라는 것을 두 야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에서 건의했고, 박 대통령은 국론분열이 생기지 않는 좋은 방안을 찾아보라고 보훈처에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⑥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정무장관직 신설 건의를 했고, 박 대통령은 정부조직법 개정 사항이므로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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