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분기 9100만 달러 흑자, 전년 동기엔 1억6700만 달러 적자 기록해

트위터가 2017년 마지막 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공감신문]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작년 4분기 기준 처음으로 분기 실적 흑자를 기록했다. 

트위터는 2017년 마지막 분기(10~12월)에 91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트위터의 흑자 소식은 전년 같은 분기에 1억67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던 것과 대조되면서 더욱 눈길을 끈다. 트위터 측은 이러한 급 반전이 대규모 비용 삭감의 결과라고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설명했다. 

트위터가 작년 마지막 분기에 흑자를 기록한 것과는 별개로, 이용자 수는 큰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 [잭 도시 트위터 CEO / 테크크런치]

매출도 7억 32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전년 동기보다 2% 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월간 이용자 수는 이전 분기와 큰 차이가 없었다.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이용자 수의 증가가 매출이나 순이익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 내 이용자 수는 오히려 100만명 가량 감소한 6800만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한 해 동안 트위터는 이용자 수 정체를 겪는 등 부진한 활약을 보였다. 트위터 측은 난국을 모면하기 위해 '140자 수'라는 글자 수 제한을 완화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펼쳤다. 이후 한국, 중국, 일본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는 글자 수 제한을 280자로 늘리기도 했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이러한 글자수 제한 완화로 인해 사람들이 트위터에 머문 시간이 늘어나고, 이것이 광고에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경쟁자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이용자 수로 밀리면서 고전했던 트위터는 지난 2016년 중반, 시장에 매물로 나오기까지 했다. 당시 구글과 디즈니, 세일즈포스 등이 트위터 측과 매각 협상을 벌였으나, 가격에 대한 입장차이로 거래가 무산되며 독자 생존의 길을 모색해왔다. 

트위터의 실적 호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 증시에서 트위터 주가가 한때 20% 가량 급등했다. 

트위터는 작년 '140자 글자 수 제한'이라는 정체성을 버리기까지 하면서 변화를 모색했다.

한편, 트위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에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트윗을 날리는 와중에 소셜미디어 회사의 핵심 지표로 활용되는 이용자 수 통계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었다.

지난해 4분기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3억30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 증가했다. 하루 사용자 수를 밝히진 않았지만 1년 전보다 12% 늘어났으며 5분기 연속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대선 개입 파문 등에 따라 가짜 뉴스 계정을 정리하고 있음에도 지난해 초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온 것은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진성 이용자 수가 늘어나며 광고 클릭 비율 등 수익성 지표도 개선 추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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