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예산처, 금융위원회 두루 거친 자타공인 경제전문가 
“국회의원 되니 짚어봐야 할 것, 만나야 할 사람이 많아졌어요”
 
  이번 제19대 국회에 입성한 총 300명의 국회의원 중 초선의원은 무려 148명에 달한다. 이는 전체 정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다. ‘신입의 겸손’을 갖춘 이들은 국민의 눈높이와 가장 근접한 곳에서 각자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는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대우경제연구소 금융팀장, 기획예산처 기금평가위원,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위원 등을 지낸 자타공인 경제전문가, 강석훈 의원(새누리당, 서울 서초을)도 마찬가지다. 정치에 처음 도전하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60%가 넘는 높은 득표율로 당선된 그는 총선 당시 서초경제를 나아지게 할 것이라는 유권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 기대에 부응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를 추진할 핵심 인사로도 거론되고 있다. 오랫동안 경제 분야에 몸 담아왔고 최근까지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해온 만큼 당에서 그에게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이제 막 정치계에 입문한 그로서는 이러한 기대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테지만 그는 상임위원회로 정무위원회를 선택하며 자신이 가야할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된 그의 활약상은 지난달 막을 내린 정기국회의 꽃 ‘국정감사’에서 빛을 발했다. 그는 이번 국감을 통해 최근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한 가계부채 및 서민금융과 관련한 내용을 심층적으로 분석·제시하며 경제전문가로서의 명성을 드높였다.
 
 가계부채 대한 실증적 분석 있어야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 가능해
 
  올해 6월 말까지 국내 가계 부채 잔액은 922조원,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 2008년 이후 무려 49.2%나 급증했다. 은행권의 연체율도 지난 8월 1%가 넘는 수치를 기록하며 2006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0.91%, 신용대출은 1.23%였다.
 
 이에 강 의원은 “4대 은행(신한·KB국민·우리·하나)의 LTV(주택담보대출비율)가 60%를 넘는 대출 잔액은 34조9000억원에 달한다”며 “26만명에 가까운 대출자들은 담보 주택을 매각해도 빚을 갚기 어려운 하우스 푸어로 분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정부가 금융회사의 채무 조정을 유도하는 방안 등을 내놓고 시장이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해야한다”며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국정감사 당시를 회상하던 그는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하다는 말은 쉽게 하면서도 정작 우리 국민들이 어느 정도의 부채를 지고 있는지에 대한 실증적 분석은 없다”며 “이로 인해 정부에서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민간 영역의 문제로 넘기고 있는 실정”이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에 따라 정무위원회에서는 국감을 통해 가계부채 중 주택과 관련된 부채를 심층적으로 분석해 제시했고 금융 당국에서도 이를 바탕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석이 전제돼야만 실효성 있는 정책을 발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정무위원회에서는 정말로 금융서비스가 필요한 국민들에게 그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부족한 점을 점검하고 개선할 것입니다.” 
 
 
 
 
 
국회의원 되니 만나야 할 사람, 짚어봐야 할 것 많아져
 
  생애 첫 국정감사를 마친 그는 사실 지난 16년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쳐 온 교수이기도 하다. 자신만의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던 그가 국회의원이라는 새로운 직업을 갖게 되면서 느낀 고민도 많았을 터. 기자가 이에 대해 묻자 그는 “짚어봐야 할 것이 많아졌다”며 “지역의 우면산 안전문제에서부터 중산층 및 서민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는 가계부채문제까지 삶의 여러 현장을 살펴봐야한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대답했다. 이어 “만날 사람이 많아졌다는 것도 달라진 점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교수 시절에는 주중에 강의를 하고 주말에 연구 활동을 하며 개인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는데 국회의원이 되고 나니 각계각층에 만나야 할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때문에 혼자 차분히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상당히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말을 하던 입장에서 듣는 입장으로 바뀌었다는 점, 말을 조심하게 됐다는 점 등도 국회의원이 된 이후 생긴 변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한편 그는 토론문화를 찾아보기 어려운 정치권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낀다고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토론보다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일방적인 주장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국회의 기능은 행정부에 대한 감시를 하는 것인데 제가 느낀 국회는 ‘내가 당신보다 우위에 있다’는 갑과 을의 관계로 정부기관을 대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또한 매우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저는 19대 국회의 ‘변화의 아이콘’이 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등원을 준비하던 당시의 마음가짐을 잊지 않아야겠죠.”
 
우면산 태풍 피해 방지 성공…국립중앙의료원 이전 계획대로 추진할 것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등원을 준비하던 초심의 자세를 잃지 말아달라는 것은 모든 국회의원을 향한 국민들의 바람이기도 하다. 그것이 그들을 당선시켜준 유권자들에 대한 예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강 의원은 선거 당시 지역민들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천천히 시동을 걸고 있다. 사실 그는 국회 개원 직후 서울시와 관련업체 및 일부 주민들의 민원으로 난항을 겪던 양재동 R&D 센터 건립 추진을 위한 서울시의 협조를 이끌어낸 바 있으며 출퇴근 시간에 혼잡을 겪던 사당역 에스컬레이터 문제 등을 해결한 바 있다. 또한 우면산 사방공사도 신속히 마무리하며 세 차례의 태풍이 강하게 몰아쳤던 올 여름, 지역구를 안전하게 지켜내기도 했다. 그렇다면 최근 그가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 중인 지역 현안은 무엇일까. 이에 그는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문제를 언급했다. 현재 중구 을지로6가에 위치해있는 국립중앙의료원은 향후 서초구 원지동으로 이전될 예정이다.   
 
 
 
 “이는 서울시와 중구, 서초구,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 모두가 관련돼있는 일인 만큼 쉽진 않겠지만 당초 계획대로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내곡동 화장장 주변 지역의 종 상향 문제도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누가 국가를 책임질 수 있는지 잘 살펴보고 파악해야
 
  최근 정치권을 둘러싼 가장 큰 화두는 단연 대선이다. 국가적·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이번 제18대 대통령선거가 50일도 채 남지 않았다. 때문에 각 캠프의 핵심인사들의 행보는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강 의원 역시 그렇다. 새누리당 경제민주화 실현의 선봉에 선 경제학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경제공약 검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경제공약을 비롯해 부동산, 일자리, 복지 등 여러 분야의 공약을 함께 살펴보고 고민하고 있다”며 “박 후보의 공약은 실천 가능성을 최대한 고려한 끝에 내놓은 것이기 때문에 선심성 공약을 내세우는 다른 후보들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후보의 공약은 만들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그 내용이 다소 파격적일 수 있으나 그만큼 가장 신뢰할 수 있고 현실성 있는 공약”이라며 “이러한 진심을 국민들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렇다면 현재 야권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로 불리고 있는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 기자가 이에 대해 언급하자 그는 “두 후보의 단일화가 이번 대선의 모든 이슈를 집어삼키고 있는 것 같다”며 “정책으로 국민의 선택을 기다려야 하는 대선에서 후보 단일화만 부각되고 있는 점이 아쉽다”고 했다.
 
 “야권은 ‘단일화’라는 화려한 정치드라마를 통해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이 효과를 극대화시켜 대선에서 승리를 거둘 생각인 것 같습니다만 그 사이에서 우리 새누리당은 좋은 정책으로 묵묵히 정도(正道)를 걸어갈 생각입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연말 대선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이번 제18대 대통령선거는 매우 중요한 선거입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각종 악재들을 딛고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지 여기서 주저앉을지를 결정하고 이 중요한 시기를 이끌어갈 국가 지도자를 뽑는 선거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번 대선 투표의 기준으로 어떤 후보가 국가를 책임질 수 있는지를 잘 살펴봐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누가 정말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고 약속을 지키며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지를 심사숙고하신다면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를 선택해주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좋은 정책을 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까지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강석훈 의원>
-1964년 8월 15일 출생
-서라벌고 졸업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미국 위스콘신대 경제학 박사
-기획예산처 기금평가위원
-한국재정학회 이사
-금융위원회 금융발전 심의위원
-現 제19대 국회의원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
     18대 대통령선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비서실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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