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여당 청문회라는 비판도 나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 공감신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 공감신문

[공감신문] 박진종 기자=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무제한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의혹과 논란에 대해 적극 소명했다.

사모펀드와 웅동학원, 자녀 특혜 등 가족 관련 의혹으로 논란이 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기자간담회가 2일 국회에서 열렸다.

당초 이날은 조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예정됐던 날이다. 하지만 국회 인사 청문회가 여야 합의 불발로 무산됐고, 조 후보자가 직접 국회를 찾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이번 기자간담회는 민주당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하고, 한 언론사당 1명으로 출입인원을 제안해 논란도 컸다. 사실상 여당 청문회라는 비판도 나왔으나, 기자간담회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기자간담회의 진행은 기자의 질문에 조 후보자가 답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기자의 질문 가지 수와 조 후보자의 답변 시간에는 제한이 없었다. 다만, 한 번 질문을 한 기자는 다시 질문하지 못했다.

이같은 방법 덕분에 조 후보자는 자신의 입장을 편하게 밝혔다. 국회 인사청문회였다면 야당 의원으로부터 제지를 당했겠지만,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조 후보자는 입장과 의견을 편하게 전했다.

다수의 기자들이 질문으로 조 후보자 사모펀드와 자녀 특혜 의혹, 웅동학원을 다뤘다. 일부 기자들은 자질 검증에 대한 질문도 했지만 특별히 많지는 않았다.

아울러 조 후보자에 대한 논란과 의혹이 뚜렷한 점 때문에 많은 기자들의 질문이 중복됐다. 이 때문에 조 후보자는 몇몇 기자들의 질문에는 앞서 설명했다며 답변하지 않고 넘기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조 후보자가 이번 기자간담회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많은 매체의 주목을 받았고, 모든 질문에 충분히 답변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30일 전국 성인 504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를 한 결과 응답자의 54.3%가 조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 후보자 임명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42.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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