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등 인근 12개 시·군 산불 진화인력과 장비 지원, 이동식 저수조도 설치
[공감신문] 전날인 11일 밤 강원 삼척시 도계읍 인근 야산 등에서 발생한 불이 밤새 번지며 피해를 키우고 있다. 이에 산림당국이 헬기 21대와 1400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당초 산림당국은 가용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으나, 산세가 험하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진화에 어려움이 컸고 날이 밝는 대로 헬기와 인력을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삼척시 도계읍 불은 이날 오후 9시 27분께 황조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했다.
산불이 난 곳 인근에는 96세대 170명이 거주하는 3층짜리 연립주택 10개 동이 있는데, 불이 능선을 따라 연립주택 옆까지 침범해오자 주민들은 마을회관과 도계 고교 체육관으로 등으로 몸을 피했다. 이후 밤새 뜬눈으로 산불 진행 경로를 살피며 불안에 떨었다.
삼척시는 산불이 확산하자 재난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252명을 야간진화에 투입, 불길이 연립주택으로 번지는 것에 대비했다.
산림 당국은 12일 날이 밝자 계획한대로 헬기를 집중적으로 투입하는 등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국은 이날 오전 7시 17분을 기해 진화헬기 21대와 인력 1천387명, 진화차 45대 등을 산불 현장에 투입했다.
산불 진화인력과 장비는 강원도와 인근 12개 시·군 등에서 지원했다. 진화헬기의 빠른 담수를 지원하고자 도계종합운동장과 마읍분교에 각 23t 규모 이동식 저수조도 설치됐다.
관계자는 산불을 조속히 진화할 수 있도록 가용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오후 2시 58분께 삼척시 노곡면 하마읍리에서 발생한 산불도 밤새 확산하면서 25㏊의 산림을 태운 것으로 추정됐다.
하마읍리 산불은 펜션에서 발생한 불이 산으로 옮겨붙었으며, 산림 당국은 일몰 이후 야간진화인력 440명을 투입, 방화선을 구축하고 확산에 대비했다.
당국은 바람이 잦아들면서 소강상태를 보임에 따라 노곡 산불에는 헬기 16대, 도계에는 헬기 5대를 각각 투입해 서둘러 산불을 진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