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1987년 노조창립 이래 가장 무거운 주제 다뤄…5만1000 조합원동지들의 지지와 성원에 감사”

3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노사의 임단협 조인식에서 하언태 부사장(오른쪽)과 하부영 노조 지부장(왼쪽)이 악수하고 있다.

[공감신문] 권지혜 기자=현대자동차 노사가 파업 없이 ‘임금 및 단체협약’ 합의안을 확정했다.

3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지난 2일, 5만105명의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2019년도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87.56%에 해당하는 4만3871명이 투표에 참가해 56.4%(2만4743명)가 찬성해 가결됐다.

조합원 과반 찬성에 따라 현대차는 2011년 무분규(무파업) 합의를 한 뒤 8년 만에 임단협 합의안 조인식을 무사히 열 수 있게 됐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7월까지만 해도 갈등을 겪었으나 日경제보복으로 인해 한일 경제문제가 대두되며 협상 분위기가 변했다.

지난달 11일 여름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노조는 “일본의 경제도발에 고민이 많았다"며 노사 집중교섭을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노사는 지난 27일 임금 4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150%+320만원(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포함) 임금체계 개선에 따른 미래 임금 경쟁력 및 법적 안정성 확보 격려금(200만~600만원 근속기간별 차등 지급, 우리사주 15주) 등에 잠정합의 했다.

또 지난 7년간 이어 온 임금체계 개선에도 전격 합의했다. 상여금 600%를 통상임금에 산입해 법적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동시에 지급 주기를 격월에서 매월 분할 지급으로 변경해 최저임금법 위반 소지를 해소했다.

이와 함께 상생협력을 통한 자동차산업 발전 ‘노사공동선언문'도 채택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번 가결에 대해 "1987년 노조창립 이래로 가장 무거운 주제를 다루었던 2019년 임단협의 잠정 합의에 대한 5만 1000 조합원동지들의 지지와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특히 이번 2019년 임단협에 대한 조합원총회 승인은 미중 무역전쟁과 한일 경제전쟁 그리고 자동차산업의 침체기를 고려한 파업 유보의 전략적 인내에 대한 5만 1000 조합원동지들의 지지라는 것에 거듭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타결에 이낙연 국무총리는 “현대차 노사 결단에 감사하다. 노사의 협력으로 지금의 난관을 반드시 이겨내도록 정부도 함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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