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빈곤 국가에서 태어난 신생아의 경우, 선진국보다 사망률이 최대 50배 높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같은 나라 안에서도 빈부에 따라 사망률이 달랐다. 저소득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는 고소득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보다 사망률이 40%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20일(현지시간)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숙련된 보건 인력이 부족한 국가에서는 임신한 여성들이 가난과 분쟁 등으로 도움을 받기 어려워 신생아 사망률이 높았다. 

세계에서 신생아 사망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파키스탄으로 22명 중 1명꼴로 신생아가 숨졌다. 이어 중앙아프리카 공화국은 24명 중 1명, 아프가니스탄은 25명 중 1명 순이었다.

뒤를 이어 소말리아‧레소토‧기니비사우‧남수단(26명 중 1명), 코트디부아르(27명 중 1명), 말리‧차드(28명 중 1명) 등으로 주로 아프리카 국가의 신생아 사망률이 높았다.

반면, 일본의 신생아 사망률은 1111명 중 1명으로, 세계에서 신생아 사망률이 가장 낮은 나라로 꼽혔다. 1위인 파키스탄과 비교하면 신생아가 사망할 가능성이 50배나 낮은 것.

일본의 뒤를 이어 아이슬란드(1000명 중 1명), 싱가포르(909명 중 3명), 핀란드(833명 중 1명), 에스토니아‧슬로베니아(769명 중 1명), 키프로스(714명 중 1명) 순이었다. 

일반적으로 부유한 나라의 경우, 신생아 사망 위험은 적었으나 같은 나라 안에서도 소득에 따라 격차가 나타났다.

저소득 가정에서 태어난 아기의 사망률은 고소득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의 사망률보다 최대 40%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니세프는 “전 세계에서 출생 후 한 달을 넘기지 못하고 숨지는 신생아는 매년 260만 명에 이른다”며 “100만명 가량의 신생아가 태어난 날 목숨을 잃는다”고 밝혔다. 매일 7000명의 신생아가 세상을 떠나는 것이다.

그러면서 “훈련받은 조산사, 깨끗한 물, 소독약, 출산 1시간 이내 모유 수유, 충분한 영양 섭취 등이 뒷받침된다면, 사망 위험에 직면한 신생아 80% 이상을 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의 신생아 사망률은 667명 중 1명으로 벨라루스, 룩셈부르크, 노르웨이와 함께 세계에서 8번째로 낮았다.

미국의 경우 선진국이나 소득 격차가 크고 의료 서비스 접근권이 천차만별이라 신생아 사망률이 낮은 국가 순위 41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