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 있는 다정한 정보’…물집의 발생 원인과 치료법

쓰라린 고통을 주는 물집, 물집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쓸다정과 함께 알아보자. [photo by quinn dombrowski on flickr]

[공감신문] 화상을 입었을 때, 발에 잘 맞지 않는 신발을 신었을 때. 운동을 하거나 일상생활을 하다가 종종 물집이 생길 때가 있다.

피부에 묽은 액체가 차오르는 것을 보통 물집, 수포(水疱)라 부른다. 물집은 피부에 자극이 지속될 경우 피부의 층과 층 사이에 림프액 등이 고이면서 생기는 것이다.

물집이 생기면 우선 아프거나 가려운 것은 둘째 치고 어딘가에 닿거나 쓸리면 엄청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만약 발뒤꿈치나 발바닥 등, 계속해서 뭔가와 마찰을 해야만 하는 부위에 물집이 퉁퉁 부어오르면 그 고통은 이루 말하기 힘들 정도다(…).

그럴 때, 물집을 터뜨린 뒤에 림프액을 빼는 분들이 있다. 물론 이렇게 하는 것이 좋은 대처방안일 수는 있겠으나, 어떤 상황에서건 물집을 터뜨린다고 능사는 아니다.

오늘의 공감신문 알쓸다정 시간에는 물집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최적의 방법인지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다.

경고 : 섬세하고 예민하신 분들은 귀여운 멍멍이 사진만 보고 돌아가시는 편이 나을수도 있습니다. [maxpixel/cc0 public domain]

※ 오늘 알쓸다정에 사용된 사진 중 일부는 개인에 따라 다소 혐오스러울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린다. 물론 최대한 덜 자극적인 사진들을 찾아보려는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물집은 도대체 왜?

물집의 발생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앞서 언급한대로 발에 잘 맞지 않는 신발을 신었을 때, 발가락끼리 혹은 신발의 안쪽 면과 발의 피부(양말)와의 지속적인 마찰이 일어나면서 물집이 생긴다. 피부의 특정 부위에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마찰이 가해지면 수포가 올라오게 마련이다. 그리고 그 발생 부위는 보통 발이다.

물집은 주로 발에 생기는 것이 대부분이나, 조건만 맞아떨어진다면 딱히 부위를 가리진 않는다. [wikimedia]

행군 등을 자주 하는 군인, 마라토너 등이 발에 물집으로 고생하는 이들이다. 사실 훈련소에서 행군을 하는 경우에는 거의 십중팔구로 발에 물집이 생긴다. 때문에 훈련 후 별도로 물집을 관리하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 하이힐 등을 불편하게 신었다가 더러 물집이 생긴다.

물론 발이 아닌 다른 부위에도 물집이 생길 수 있다. 대표적으로 요리 도중 기름이 튀는 등 화상을 입으면 그 부위가 동그랗게 부어오른다. 또, 기타 등 악기를 배우는 과정에서도 물집이 생길 수 있다. 특정 동작을 반복하면 계속해서 마찰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아! 어쨌거나 저쨌거나 우리 피부에는 참 많이도, 참 쉽게도 물집이 생긴다. 그 고통스러운 경험은 또 생각보다 흔한 것이어서, 만약 누군가 ‘물집으로 고생해본 분들 손 들어 보세요’라 묻는다면 사방에서 번쩍 번쩍 풋쳐핸즈업을 하실 게 틀림없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행군이나 마라톤, 악기 연주 등을 계속 반복하면 굳은살이 베기면서 물집이 한결 덜 생긴다는 거다.

 

-물집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누차 반복해서 말씀드리지만, 물집은 보통 반복되는 운동 과정에서 살갗이 뭔가에 쓸릴 때 생긴다. 때문에 물집이 생기겠다 싶은 부위에 반창고를 미리 붙여두면 물집 발생 확률을 줄일 수 있다.

물집이 생길만 한 부위에 미리 반창고 등을 붙여두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단단히 고정해두시는 것 잊지 마시고. [pixabay/cc0 creative commons]

만약 여러분이 마라톤 등을 하게 된다면 사전에 이 방법으로 물집을 예방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허나 붙여둔 반창고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는다면 그 예방책도 허사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하자.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상 밖의 부위에 물집이 생길 수도 있다. 만약 발이 아닌 다른 부위에 물집이 생긴다면, 우선은 그 위에 반창고 등을 붙여 그대로 두는 편이 낫다고 한다. 비위생적으로 물집을 터뜨릴 경우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경미한 물집은 그냥 두면 자연적으로 치유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발에 물집이 난다면? 그것도 그냥 둬야 할까? 어마어마한 고통을 무릅쓰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수 있는 부위에 물집이 나면 물론 터뜨려야겠다. 만약 그대로 둔 물집이 비정상적으로 커질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물집을 터뜨려야 하는 경우, 반드시 소독된 도구와 소독약을 사용할 것. 세균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wikimedia]

물집을 터뜨릴 때는 당연히 위생적인 도구를 사용해야겠다. 실제로 물집을 ‘손톱’으로 뜯는 분을 본 적이 있는데, 그건 당연히 지양해야 할 행동이다. 물집을 터뜨릴 때는 해당 부위에 소독약을 바른 뒤, 소독된 바늘을 사용해야 한다. 물집 안에 들어찬 액체가 빠져나오면 재차 소독약을 바르고, 그 위에 반창고 등을 부착하면 된다. 땀이나 물 등으로부터 터진 물집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

말은 쉽지만 가득 들어찬 액체를 빼내는 과정은 상당히 고통스럽다. 그래서, 터뜨린 물집을 눌러서 짜기보다는 실(알코올에 담가 소독한 것을 바늘에 꿰서)을 관통시켜 서서히 액체를 빼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이들도 있다. 이렇게 두면 액체가 실을 타고 흘러나온다.

뽀얗고 건강한 발을 위해, 물집이 생겼을 때도 각별히 주의합시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물집을 터뜨릴 때, 터뜨리고 난 뒤에 “별 거 아냐”라면서 비위생적으로 이를 방치하는 분들도 분명 계실 거다. 하지만 이렇게 두면 봉와직염(蜂窩織炎)에 걸릴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에는 세균 감염으로 사망하게 될 수도 있다. 어떤가, 이래도 물집이 별 게 아닌가?

※ 봉와직염이 뭔지 궁금하다면 주변 군필자 분들에게 물어보자. 생생하게(끔찍하게) 설명해주실 거다.

스치기만 해도 찌릿찌릿, 물집은 한 번 생기고 나면 여러모로 우리를 애먹인다. 또, 철저히 관리해주지 않으면 세균 감염 등으로 인해 심각하게 위험해질 수도 있다. 그러니 꼭! 이번 알쓸다정에서 강조한대로 위생에 철저히 신경 쓰시고, 애초에 안 생기게끔 예방을 잘 하시길 바란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