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우버 풀' 서비스 요금 절반 수준…"싼 요금이 수익성 악화할 수도" 우려도 나와

우버가 '익스프레스 풀'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테크크런치 캡쳐]

[공감신문]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로 꼽히는 '우버(Uber)'가 ‘익스프레스 풀’이란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한다. 우버가 '우버 풀'을 출시한 3년만에 새로운 카풀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21일(현지시간) 우버 측에 따르면, 익스프레스 풀은 기존 '우버 풀'에서 단점으로 지적받았던 몇 가지를 개선한 저가형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기존 카풀 서비스의 '우회 운행'으로 인한 도착시간 지연 문제 등을 AI 알고리즘으로 풀어냈다는 것이 우버 측의 설명이다. 

익스프레스 풀은 기존 우버 풀에 비해 운전자와 승객의 매칭 시간이 다소 길어질 수 있으며, 승객이 픽업 위치로 몇 블록 정도를 걸어가야 하는 등의 불편함이 따른다. 그러나 요금이 기존 풀의 절반 수준이며, 운행 시간도 AI 알고리즘을 통해 빨라질 수 있다. 

이 서비스는 기존의 풀 서비스와 달리 탑승자가 일정 구간 차량 위치까지 걸어가야 하며, 매칭 시간도 다소 길어진다. 그러나 요금은 기존 서비스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저렴하다. [테크크런치 캡쳐]

승객이 익스프레스 풀 서비스를 사용할 경우, 우버의 알고리즘은 1~2분간 주변 수백 명의 운전기사들과 카풀 서비스를 요청한 다양한 승객들의 경로, 타는 장소와 내리는 장소 등을 고려해 최적의 조건으로 이들을 매칭한다. 

또한 익스프레스 풀은 우버 풀 운전기사들의 가장 큰 불만사항이었던 '너무 다양한 지점에서 여러 승객을 태우고 내려주는데 따른 스트레스'도 상당부분 해소해줄 수 있을 전망이다. 

익스프레스 풀 출시 소식을 보도한 IT매체 더버지는 "매칭에 걸리는 시간과 일부 걸어가야 하는 것에 대한 보상으로 우버는 '우버 풀'보다 50%, '우버X' 보다 75% 저렴한 요금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 "우버의 이번 시도는 일부 도시에서 우버 풀보다 더 싼 가격에 운행하는 리프트의 라인이나, 바이아 등과의 경쟁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 평가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카풀 서비스가 우버의 미래일 수 있으나, 우버의 수익성이 악화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테크크런치 캡쳐]

우버 측도 이 서비스를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등지에서 시범 운행한 결과 승객들로부터 '매우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우버의 이던 스톡 상품 매니저는 "카풀은 도로 위의 자동차 수를 줄여서 교통 혼잡과 대기 오염을 낮춤으로써 쾌적하고 편리한 도시를 만든다는 우리의 원대한 목표를 위해 필요한 서비스"라며 "우리가 새로운 카풀 서비스 상품을 계속 연구하고 있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더버지는 "카풀이 우버의 미래일 수 있지만, 싼 요금을 벌충하기 위해 우버가 운전자들에게 지급하는 보조금 등으로 우버의 수익성이 악화할 수도 있다"는 우려 역시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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