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해소되기 어려울 듯, 영동·영남 봄 가뭄 지속될 수도…황사 일수 평년과 비슷

오는 3~5월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한 기온, 강수량을 유지할 전망이다. [기상청 제공]

[공감신문] 오는 3~5월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한 기온을 유지할 전망이지만 강수량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적게 내릴 것으로 보여 심각한 가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기상청은 ‘3개월 기상전망’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3월 한 달 전국의 월평균 기온은 평년인 5.5~6.3도와 비슷하겠다. 

평창 패럴림픽이 열리는 3월에는 때에 따라 대륙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다소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4월에는 11.8~12.6도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겠다. 5월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맑고 건조할 날이 많아 보인다. 월평균 기온은 평년인 17.0~17.4도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조금 높을 전망이다.

오는 3월과 4월의 강수량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 5월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적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봄 강수량이 많을 확률은 20~30%도 채 되지 않았다. 3월 강수량은 47.2~59.9mm, 4월은 55.9~90.1mm로 평년과 비슷하겠으며 5월은 77.4~115.4mm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겠다. 

현재 가뭄이 강원 영동과 영남 지역 등 가뭄이 심각한 가운데, 기상청의 예보처럼 비가 국지적으로 내린다면 가뭄이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혹독한 가뭄이 이어지는 영동지역은 건조한 날씨로 산불이 이어지고 있으며, 속초시는 지난 6일부터 밤시간대(오후 10시~다음날 오전 6시) 시내 전역에 수돗물 공급을 중단하는 제한 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제한 급수 조치에도 불구하고 가뭄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단수 기간을 연장하거나 격일제 제한급수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사 발생일수는 평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올해 봄철 국내 황사 발생일수는 3.4~7.3일로 평년과 비슷할 예정이다. 

황사 발원지의 기상학적 조건으로 발원 자체는 평년보다 많겠지만 우리나라로 유입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어 황사 발생일수는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준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황사가 유입될 수 있는 북서기류가 봄철 전반에는 다소 약하다고 후반에는 평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 전했다.

최근 한 달간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남위 5∼북위 5도, 서경 170∼120도)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낮은 상태를 보였지만 오는 봄철에는 점차 중립 상태로 회복될 전망이다. 중립상태란 해수면 온도가 평년 수준을 유지해 엘니뇨와 라니냐가 발달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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