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대사증후군연구회, 대사증후군 남녀 유병률·지역별 차이·생활습관 분석

심장대사증후군연구회가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19세 이상 성인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20.3%로 집계됐다. [심장대사증후군연구회]

[공감신문] 우리나라 성인 5명 중 1명은 당뇨병, 각종 심혈관 및 뇌혈관질환, 고지혈증 등을 높이는 요인인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사증후군은 ▲허리둘레(남성 90cm 이상‧여성 85cm 이상) ▲고중성지방혈증(150mg/dL 이상) ▲저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혈증(남자 40mg/dL 이하‧여성 50mg/dL 이하) ▲고혈압(130/85mmHg 이상 또는 혈압강하제 복용) ▲고혈당(100mg/dL 이상 또는 혈당강하제 복용) 가운데 3가지 이상에 해당하는 경우를 뜻한다.

23일 대한심장학회 산하 심장대사증후군연구회는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19세 이상 성인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20.3%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30세 이상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27%였으며, 65세 이상은 37.7%로 높아졌다. 65세 이상 노인 3명 중 1명 이상은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는 셈이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당, 고혈압,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 콜레스테롤혈증 중 3가지 이상이 한꺼번에 찾아온 상태를 말한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연령별 대사증후군 유병률에는 성별에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폐경기인 50대를 기점으로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갑자기 증가했다. 40대 여성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12.2%에 불과했지만, 50대에는 2배 이상 상승한 25.5%에 달했다.

남성은 30대 22.25%, 40대 30.6%로 연령별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50대에서는 36.8%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반면, 60대는 36.5%, 70대는 30.1%로 소폭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지역별로도 차이가 있었다. 도시지역에 비해 농촌 지역에서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이 높았던 것.

충북(28.8%), 전남(27.7%), 경북(27.7%), 강원(25.5%)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지역 중 높은 수준이었다. 대사 유병률이 낮은 지역은 부산(19.8%), 대전(20%), 서울(21%)이었다. 

대사증후군은 고혈당,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과 같은 질환이 동시에 발생하는 만큼 각 요소에 대한 개별적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가구소득과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이 높아진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가구소득이 ‘하’인 집단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25.4%로, ‘상’인 집단 17.7%보다 7.7% 높았다. 교육수준은 2배의 차이를 보였다. 최종학력이 초등학교인 집단의 유병률은 36.4%였으며, 대학교인 집단은 17.7%였다.

흡연, 음주를 하거나 정신적 스트레스가 높을 경우, 유병률이 증가했다. 흡연자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27.4%로 비흡연자(18.1%)보다 월등히 높았다. 

현재까지는 대사증후군을 만족스럽게 치료하는 단일 치료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증후군은 고혈당,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과 같은 질환이 동시에 발생하는 만큼 각 요소에 대한 개별적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충분히 신경 쓴다면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인 만큼 평소에 규칙적인 운동, 식생활 습관 관리 등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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