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청소년이 ‘발제·토론’ 주도한 미래주도형 자치교육 정책토론회 개최

23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는 ‘청소년 정책은 청소년이 직접 제안해야 한다’를 주제로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이 주최한 ‘국회 몽실(夢實) 정책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공감신문] 촛불혁명의 주역인 청소년의 정책 참정권을 제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국회에서 청소년이 주도하는 정책제안 토론회가 열렸다.

23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는 ‘청소년 정책은 청소년이 직접 제안해야 한다’를 주제로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이 주최한 ‘국회 몽실(夢實)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는 개최 의의와 부합하게 발제부터 발표·지정토론까지 대부분 순서를 몽실학교 경험이 있는 청소년들이 맡았다. 일부 주요 논제는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진행을 도왔다.

주요 논제는 ‘기존 대학입시 위주의 교육을 탈피’, ‘자기주도 미래형 교육 확산 방안’ 등으로, 발표는 몽실 청소년들의 경험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예준 학교밖청소년모임 유자청(유유자적 청소년)

한예준 학교밖청소년모임 유자청(유유자적 청소년)은 ‘몽실학교는 전국 곳곳에 세워져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발제문을 발표했다. 유자청은 일반학교를 다니지 않고 몽실학교를 다니는 17세에서 19세 사이의 청소년을 의미한다. 

한예준 유자청은 “몽실학교는 설계부터 공간조성, 교육내용, 기관운영까지 모두 청소년들의 목소리에 의해 결정되고 운영 중”이라며 “건강한 청소년기를 보낼 수 있게 해준 몽실학교가 전국에 확산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유자청에 의하면 몽실학교 교육생들은 공동체 속에서 스스로 기획한 각종 프로젝트를 추진할 기회를 얻는다. 그 과정 속에서 청소년들은 배움의 자발성과 의사소통 능력, 협업 능력과 공동체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장세인 의정부 여자고등학교 학생

장세인 의정부 여자고등학교 학생은 ‘몽실학교에서 이렇게 성장했어요’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몽실학교 프로그램 이수 과정에서 본인이 성장한 경험담을 전했다.

장 학생은 “처음 몽실학교에서 프로젝트에 참여했을 때는 단순한 호기심과 도전욕구 때문이었지만, 다 같이 프로젝트를 해내면서 공동체의식을 함양하고 대한민국 공교육의 입시전쟁의 문제점을 인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몽실학교는 우리 청소년들이 스스로 만든 공간이라는 자부심이 느껴진다”며 “더 많은 친구들이 몽실학교에서 활동하면서 자신의 꿈을 찾아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예진 학교밖청소년 대표는 발표에서 “저는 몽실학교에서 더불어 사는 법과 협력, 공동체를 배웠고 재미있고 즐거운 일을 찾았다”라며 “더 많은 청소년들이 몽실학교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용련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토론회에 참석한 학계·정계 전문가들은 몽실학교 성과분석 발표, 관련 정책 추진 약속 등 청소년들의 발표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다.

김용련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는 ‘몽실학교 실태 분석 및 발전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몽실학교 프로그램 이수 교육생들의 만족도를 제시했다.

김 교수가 지난 2017년 11월 11일부터 당월 19일까지 몽실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 20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80.7%에 달하는 교육생들이 스스로 창출하는 ‘학생자치’에 만족을 표했다.

이밖에 ‘공동체 의식 함양’, ‘도전과 실험정신’에 긍정적인 응답을 한 학생은 각각 55%, 40.1%로 집계됐다. 그 뒤로 ‘지역과 함께하는 배움’, ‘공익성’ 등이 따랐다.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

문희상 의원은 “몽실학교는 학생 스스로 만들어 가는 교육으로 진정한 배움의 울타리가 되고 있다”며 “몽실학교의 희망이 전국방방곡곡으로 널리 퍼져 대한민국의 미래를 환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몽실학교는 지난 2014년 의정부의 교사, 지역주민, 민간교육공동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꿈이룸배움터’에서 탄생했다. 

몽실학교는 교육생들에게 스스로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38개 자치 프로젝트, 꿈의학교, 꿈의 대학, 의정부 교육지원청의 에듀클러스트 강좌 등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한다. 현재까지 7만3000여명의 교육생들이 몽실학교를 이용했다.

경기도교육청은 몽실학교 확대를 위해 ▲학생주도 프로젝트 과정 ▲학교 교육과정 연계 체험형 과정 ▲학교 밖 배움터 과정 ▲학생주도교육 확산을 위한 연수 및 네트워크 운영 등 4대 전략과제를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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