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지배구조 개선방안 토론회 주최..."비리의 원인인 지배구조 개선해야"

정의당 추혜선 의원

[공감신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의당 추혜선 의원(비례대표)이 5일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열린 ‘KT 지배구조 개선방안 토론회’에 참석했다.

최근 황창규 KT그룹 회장과 관련한 비리 의혹들이 불거지면서 KT의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황창규 회장은 불법정치자금 제공 혐의로 경찰로부터 집무실을 압수수색을 당한 바 있으며, 노동조합 선거에 불법으로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추혜선 의원은 본격적인 토론회가 시작되기 전 "참석인원이 적을까 걱정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놀랐다"고 말했다. 실제로 토론회는 8간담회실이 가득차고 서서 토론을 보는 이들이 나올 정도로 많은 인원이 모였다.

추혜선 의원이 KT노동조합 본사지방본부 정연용 위원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본사지방본부는 KT 노조 12개 지부 중 가장 많은 노조원인 4700명이 속해 있는 지부다.

정연용 위원장은 노조의 현장활동가 모임인 KT민주동지회 소속이다. 민주동지회는 황 회장의 비리 의혹을 폭로하며 ‘KT 정상화’를 외치고 있다.

민주동지회 소속인 정 위원장이 지난해 본사지부 위원장으로 당선되자, 일부는 황 회장에 대한 내부적인 불만이 크다는 것을 방증하는 결과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추혜선 의원이 발제를 들으며 자료집을 보고 있다. 토론회는 추 의원과 함께 참여연대가 주최했다.

추 의원은 “KT는 정부에서 지정한 광고회사에 광고를 몰아주는 국정농단의 부역자로 역할을 했고, 이른바 ‘상품권깡’ 수법으로 정계와 결탁한 사실들이 밝혀졌다. 최근에는 CEO의 자리보전을 위해 현 정권과 관계된 사외이사들을 영입하는 등 끊임없는 비리와 정치행위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의 원인은 현재 지배구조에 있다며 “정부와 KT의 구성원들 국회, 시민사회가 모두 함께 머리를 맞대 KT가 ‘국민의 기업’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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