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분기도 매출 1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 성장률 우버 3배 달해

미국 차량공유업체 리프트가 작년 4분기 168%의 매출성장율을 보였다. [리프트 웹사이트 캡쳐]

[공감신문] 미국의 차량공유업체 '리프트(Lyft)'가 작년 경쟁업체 '우버(Uber)'의 악재 속에서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IT매체 테크크런치는 "리프트의 작년 매출액이 10억 달러(약 1조 700억원)를 넘어섰다"고 보도하면서, "특히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같은 기간 우버의 매출 증가율은 61%로 리프트에 비해 저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작년 한 해 동안 온갖 논란으로 홍역을 겪은 우버는 작년 4분기에 61%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cnbc 캡쳐]

우버와 리프트는 모두 상장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실적을 공개할 의무가 없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들의 성장을 외부에 과시할 목적으로 그간 언론에 실적을 발표해왔다. 

리프트는 올해 들어 주당 1000만건 이상의 탑승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로 인해 이달 말 종료되는 올해 1분기 매출 증가율도 100% 이상이 될 것이라 예상된다. 

만약 리프트가 이번 분기에도 10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보일 경우, 리프트는 20분기 연속 세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게 된다. 

테크크런치는 "매출 규모 면에서 리프트는 아직 우버의 7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성장률은 우버의 3배에 달한다"고 평가하며, "시장 지배력과 막대한 자금으로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구사해온 우버지만 리프트를 시장에서 몰아내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지난 2017년 초부터 우버에 제기된 여러 문제들과 폭로 등으로 인해 창업주였던 트래비스 칼라닉 CEO가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cnbc 캡쳐]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로 꼽히는 우버는 작년 초부터 불거진 문제로 인해 한 해 동안 계속되는 악재를 겪었다.

작년 말 우버의 사내 성추행 폭로를 기폭제로 우버 사내의 지나친 성과주의, 남성중심적이고 성차별적인 사내문화 등에 대한 지적이 쏟아져나왔다. 

뿐만 아니라 불법적인 방식의 시장 확장과 불법프로그램 사용 문제 등이 연달아 터져나오고, 이밖에도 구글 자율차 부문 웨이모와는 기술절도 소송 시비에 휘말렸다. 

이러한 사건들로 우버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우버 대신 리프트를 이용하자는 캠페인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시기에 리프트는 시장 점유율 확장에 나섰고, 20억 달러의 추가 자금을 끌어들이는 등 업계 2인자에서 1인자로 올라서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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