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 상품군 중 19개는 인터넷보다 모바일 거래액 더 많아…모바일, 전체 소비서 11% 차지

온라인 쇼핑 거래액의 증가세가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공감신문] 스마트폰의 보급화와 1인가구의 증가로 인해 모바일 쇼핑 거래액의 증가세가 눈에 띄게 확대됐다. 최근 소비자들은 대부분의 상품을 구입할 때, 인터넷보다 모바일을 이용해 쇼핑을 하는 경우가 더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8년 1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23개로 분류된 상품군 가운데 19개는 모바일 쇼핑 거래액이 인터넷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인터넷 쇼핑에서 거래액이 더 높았던 상품군은 컴퓨터·주변기기, 서적, 사무·문구, 기타서비스 등 4개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상품군에서 모바일 거래액이 2~3배 더 높게 나타난 가운데, 아동·육아용품과 e쿠폰 서비스, 음식 서비스 등에서는 3~7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특히 여행·교통서비스와 문화·레저서비스, 스포츠·레저용품, 가전·전자·통신기기 등 4개 상품군에서는 최근 모바일 쇼핑 거래가 이전보다 더 활발해졌다. 

1년 전만 하더라도 이들 상품군의 인터넷 거래액은 모바일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최근 들어서는 모바일 거래액이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전체 소비에서 모바일 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전체 소비에서 모바일 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 1월 서비스 판매액을 제외한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6조6814억원으로 전년(5조5257억원)대비 20.9% 증가했다. 

35조5001억원에 달하는 전체 소매판매액(서비스업 제외)에서 온라인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18.3%로 늘어났다. 온라인 쇼핑의 비중은 지난해 1월 15.4%에서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17.8%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모바일 쇼핑(서비스업 제외) 거래액은 같은 기간 3조651억원에서 3조9971억원으로 30.4%나 급등했다.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8.6%에서 11.0%로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 거래액 비중은 지난해 11월 10.4%로, 사상 처음 10%를 돌파한 이후 상승폭을 키워가는 추세다. 반면, 이 기간 인터넷 쇼핑 거래액은 2조4606억원에서 2조6843억원으로 9.1% 늘어나는 데 그쳤다. 

1인 가구의 증가와 혼술·혼밥 등 트렌드 변화가 모바일 거래액을 늘리고 있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이처럼 모바일 쇼핑의 상승세는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혼술·혼밥 등 트렌드 변화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실제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배달 등 음식 서비스(91.4%), 애완용품(56.7%), 서적(124.2%) 등 1인가구와 연관된 상품군에서의 증가세가 특히 더 두드러진다. 

통계청은 최근 시장변화를 반영한 표본개편을 올 1월부터 적용해 온라인 쇼핑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온라인 쇼핑 거래액 비중은 14.5%였지만, 새 표본을 적용한 비중은 그보다 2.4%포인트 더 높은 16.9%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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