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 상품군 중 19개는 인터넷보다 모바일 거래액 더 많아…모바일, 전체 소비서 11% 차지
[공감신문] 스마트폰의 보급화와 1인가구의 증가로 인해 모바일 쇼핑 거래액의 증가세가 눈에 띄게 확대됐다. 최근 소비자들은 대부분의 상품을 구입할 때, 인터넷보다 모바일을 이용해 쇼핑을 하는 경우가 더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8년 1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23개로 분류된 상품군 가운데 19개는 모바일 쇼핑 거래액이 인터넷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인터넷 쇼핑에서 거래액이 더 높았던 상품군은 컴퓨터·주변기기, 서적, 사무·문구, 기타서비스 등 4개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상품군에서 모바일 거래액이 2~3배 더 높게 나타난 가운데, 아동·육아용품과 e쿠폰 서비스, 음식 서비스 등에서는 3~7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특히 여행·교통서비스와 문화·레저서비스, 스포츠·레저용품, 가전·전자·통신기기 등 4개 상품군에서는 최근 모바일 쇼핑 거래가 이전보다 더 활발해졌다.
1년 전만 하더라도 이들 상품군의 인터넷 거래액은 모바일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최근 들어서는 모바일 거래액이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전체 소비에서 모바일 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 1월 서비스 판매액을 제외한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6조6814억원으로 전년(5조5257억원)대비 20.9% 증가했다.
35조5001억원에 달하는 전체 소매판매액(서비스업 제외)에서 온라인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18.3%로 늘어났다. 온라인 쇼핑의 비중은 지난해 1월 15.4%에서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17.8%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모바일 쇼핑(서비스업 제외) 거래액은 같은 기간 3조651억원에서 3조9971억원으로 30.4%나 급등했다.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8.6%에서 11.0%로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 거래액 비중은 지난해 11월 10.4%로, 사상 처음 10%를 돌파한 이후 상승폭을 키워가는 추세다. 반면, 이 기간 인터넷 쇼핑 거래액은 2조4606억원에서 2조6843억원으로 9.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처럼 모바일 쇼핑의 상승세는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혼술·혼밥 등 트렌드 변화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실제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배달 등 음식 서비스(91.4%), 애완용품(56.7%), 서적(124.2%) 등 1인가구와 연관된 상품군에서의 증가세가 특히 더 두드러진다.
통계청은 최근 시장변화를 반영한 표본개편을 올 1월부터 적용해 온라인 쇼핑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온라인 쇼핑 거래액 비중은 14.5%였지만, 새 표본을 적용한 비중은 그보다 2.4%포인트 더 높은 16.9%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