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콴유 세계도시상 미디어 콘퍼런스’서 서울시민 정책참여 사례 소개

박원순 서울시장이 1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리콴유 세계도시상'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서울을 소개하고 있다.

[공감신문] 박원순 서울시장이 16일 ‘리콴유 세계도시상 미디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서울시민의 정책참여와 도시재생 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후 싱가포르에서 열린 행사장에서 “서울시민은 새로운 정책을 제안하고 시청 앞에서 시위를 하기도 한다”며 “서울시민은 더 이상 정책소비자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시민은 새로운 정책을 제안하고 시청 앞에서 시위를 하는 등 자신의 삶을 바꾸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라며 “서울시 행정에서 시민의 참여는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 도시재생에서 시민참여가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 과정과 성과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특히 서울 최상위 법정 도시계획인 ‘2030 서울플랜’에서 시민들의 참여를 예로 들었다.

박 시장은 2030 서울플랜에 대해 “이전까지 도시계획은 행정가와 전문가가 맡아왔다”며 “시민참여에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우리는 도전했고 모두가 받아들일만한 훌륭한 결과를 도출했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6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리콴유 세계도시상 미디어콘퍼런스'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밖에 박 시장은 서울의 도시재생 정책이 성공한 이유에 대해 외국의 도시를 벤치마킹하는데 그치지 않고 시민과 함께 기존의 패러다임을 탈피한 도시재생을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박 시장은 “과거 우리는 크고 멋진 기념비적 랜드마크를 갖고자 평지에 세워진 외국의 선진도시를 벤치마킹했지만, 이제는 서울의 랜드마크가 천혜의 자연, 유구한 역사, 열정적이고 창조적인 천만시민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는 기존의 것을 없애고 새로 만들던 ‘도시개발’ 패러다임을 벗어나, 우리가 가진 것을 최대한 보존하고 존중하는 ‘도시재생’을 시작했다”며 “최근 도시재생으로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종로구 체부동 교회건물이 좋은 예”라고 설명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6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리콴유 세계도시상 미디어콘퍼런스'에 참석하고 있다.

끝으로 박 시장은 3선을 위해 앞세우고 있는 ‘사회적 우정’을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민은 고통받는 사람에게 손을 내밀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며 “서로 경쟁하고 각자 살아남는 게 아니라 연대하고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리콴유 세계도시상은 2년에 한 번씩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행사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룬 모범 도시를 선정해 시상한다. 서울시가 올해 수상도시로 뽑힘에 따라 박 시장은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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